CONTENTS2013 MARCH Vol.392
봄에 오는 피로를 이겨내세요
말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는‘진실한 고백
경희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은영규 교수
“학교 가기 싫어” 아침마다 떼쓰는 아이, 어떻게 해야 할까?
아이 성격에 따라 스트레스 정도가 달라요
우리 아이 초등학교 입학 준비
영구치를 맞이하는 우리의 자세
건강한 새학기
“고기없인못살아” 세종대왕, 당뇨에 결국 시력 상실까지…
가평 이화원
미술복원이야기
(27)잘못된 치아상식
COPYRIGHT(C)KHMC ALL RIGHTS RESERVED
사람들은 봄이 되면 몸이 나른해지고 잠이 쏟아진다고 말합니다. 춘곤증은 계절이 바뀌면서 생기는 생체리듬의 변화로 나타나는 증상인데요. 말 그대로 봄에 찾아오는 피로를 뜻합니다. 피로감, 졸음, 식욕부진 등 다양하게 나타나는 춘곤증 증상이 지속되면 만성피로는 물론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습니다. 언제나 피곤한 현대인의 일상, 피로 더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예방한다면 더욱 활기찬 봄을 맞이할 수 있겠죠?
COPYRIGHT(C)KHMC ALL RIGHTS RESERVED
“고맙습니다” 치료를 무사히 마친 환자가 의사에게 가장 먼저 건네는 말이다. 하지만 은영규 교수의 환자는 조금 다르다. 구강암, 후두암은 수술 후 약 2주 동안 말을 할 수 없어 그 흔한 고맙다는 말조차 할 수가 없다. 구강암 수술을 끝내고 첫 회진을 돌던날, 은영규 교수가 들어서자 환자는 엄지손가락을 번쩍 들어 올리며 미소를 지었다. 괜찮냐고 묻는 말도, 고맙다는 말도 없었지만 은영규 교수는 그 순간 느낀 인간적인 교감을 잊지 못한다. 높이 치켜 든 엄지손가락에서 백 마디 말보다 깊은 진실한 마음을 보았기 때문이다.
은영규 교수는 갑상선암, 구강암, 후두암, 음성질환의 전문가이다. 최근에는 갑상선암의 재발률을 낮추고 합병증을 최소화하기 위한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갑상선암은 재발률을 감소시키기 위 해 추적 관찰이 용이한 완전절제술을 주로 시행하는데, 은영규 교수는 예방적 차원에서 중심경부림프절 절제술도 동시에 실시한다. 수술 시간은 15분밖에 더 소요되지 않으나 40~90%의 확률로 잠재전이성을 낮춰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심경부림프절 절제술은 부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라는 합병증 발생가능성을 높인다. 이처럼 환자에게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은영규 교수는 중심경부림프절 절제술에서 다시 구역을 나눠 불필요한 부분은 수술하지 않고 필요한 부분만 수술하는 방법에 대해 연구하며 논문을 준비 중에 있다. 수술 환자가 가장 걱정하는 재발률과 합병증 발병률을 동시에 낮출 수 있는 방법을 지난 몇 년간 계속 고민하며 연구해 온 것이다. 은영규 교수는 이미 발병한 암에 대한 치료뿐만 아니라 예방을 위한 연구도 함께 하고 있다. 갑상선암의 유전성은 현재까지 알려져 있지 않으나, 혈액검사로 발병 잠재가능성을 미리 알아보는 단일염기다형성연구가 바로 그것이다. 암으로 고통 받는 환자를 생각하면 한순간도 무의미하게 보낼 수 없기에 끊임없이 연구를 멈추지 않는다.
자신의 진료가 환자에게‘좋은 의사’를 넘어‘참 좋은 병원’으로 기억되길 바란다는 은영규 교수. 환자와의‘행복한 교감’을 위한 노력이 10년 뒤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벌써 기대가 된다.
전문분야 | 구강암, 갑상선암, 인후두암, 두경부종양, 음성질환
진료시간 | 화 ·금(오후)
COPYRIGHT(C)KHMC ALL RIGHTS RESERVED
향긋한 꽃내음 물씬 풍기는 봄이 찾아왔지만 주부 이진아(36)씨는 이 계절이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자녀 때문이다. 유치원보다 엄격한 학교 규칙을 잘 배우고 지킬 수 있을지, 선생님 말씀을 잘 듣고 학교 수업은 잘 따라갈 수 있을지, 친구들과는 사이좋게 지낼 수 있을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할 아이에 대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원혜 임상심리전문가
경희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COPYRIGHT(C)KHMC ALL RIGHTS RESERVED
이원혜 임상심리전문가
경희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COPYRIGHT(C)KHMC ALL RIGHTS RESERVED
이원혜 임상심리전문가
경희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COPYRIGHT(C)KHMC ALL RIGHTS RESERVED
영구치는 만 6세가 되면 나온다. 이 시기에는 턱이 자라면서 영구치가 나올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며 서서히 유치의 뿌리가 흡수되고 그 자리에 영구치가 나올 준비를 한다. 유치가 흔들리면 아이는 이를 빼야 한다는 것에 무서움을 느낄 수 있는데, 어른의 치아인 영구치가 나오는 것이라 설명해주고 축하해주며 유치 발치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 주는 것이 좋다.
박재홍 교수
경희대학교치과병원 소아치과
전문분야 | 소아교정, 소아외상, 수복치료
진료시간 | 오전 월, 수, 금/오후 월, 화, 수, 금
COPYRIGHT(C)KHMC ALL RIGHTS RESERVED
길고 긴 겨울이 끝나고 파릇파릇한 새싹이 돋아나는 봄이 시작됐다. 새로운 계절의 반가움도 크지만, 3월은 무엇보다 새학기를 시작하는 아이의 설렘으로 가득하다. 신나는 아이와 달리 부모는 새학기 준비에 정신없는 나날을 보낸다. 낯선 환경에 부딪치며 학교에 적응은 잘하는지, 학습진도는 잘 따라 가는지, 친구는 잘 사귀는지, 마치 물가에 내 놓은 아이마냥 걱정부터앞선다. 이때 자칫 놓치기 쉬운 것이 바로 아이 건강이다. 새로운 환경에 내몰리는 아이는 무엇보다 튼튼한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자신감을 갖고 긍정적인 학교생활을 할 수 있다. 아이가 새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길 바란다면 제일 먼저 아이 건강부터 챙기도록 하자.
김덕곤 교수
경희대학교한방병원 소아과
전문분야 | 성장, 학생건강, 경기
진료시간 | 오전 월, 수 /오후 화, 목, 금
COPYRIGHT(C)KHMC ALL RIGHTS RESERVED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인 문자이자 인류가 쌓은 가장 위대한 지적 성취의 하나”
-미국 언어학자 제러드 다이아몬드(Jared Diamond), -영국 언어학자 제프리 샘슨(G. Sampson)
세종대왕이 창제한 한글에 대한 국제적 평가이다. 세종대왕은 백성을 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끝에 훈민정음을 창제했으며, “민(民)은 나라의 근본인 동시에 군주의 하늘”이라는 말을 자주 했다. 이러한 애민정신으로 한글창제 뿐만 아니라 조선의 제도와 학문, 과학과 예술의 기틀을 마련하는 등 백성이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연구를 아끼지 않았다. 때문 에 600년이 지난 지금도 세종대왕은 국민들에게 역사상 가장 존경받는 인물로 남아 있다.
COPYRIGHT(C)KHMC ALL RIGHTS RESERVED
마음은 이미 봄의 한가운데 들어서고 이젠 기다리다 못해 조바심이 나는 때에 찾아가기 좋은 곳이 가까이에 있다. 훈훈하게 마음이 열리고 온화한 기운에 기분이 좋아진다. 커피 한잔으로 마무리하면 그만이다.
글·사진 | 유현영 여행작가 chella74@naver.com
COPYRIGHT(C)KHMC ALL RIGHTS RESERVED
오승우(1930년~현재) 화백은 2012년 은관문화훈장을 수상한 우리나라 미술계의 거장이다. 현재까지 왕성한 작업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로 유명한“십장생도”는 작가의 지속적인 주제이며, 많은 연작으로 존재한다. 본래 십장생은 조선 후기 민간계층에서 널리 통용되었던 민화의 주제로 많이 쓰였는데, 이는 십장생이 지니고 있는 상징성 때문으로 누구에게나 쉽게 사랑을 받았다. 그럼에도 동시대에서는 드물게 다뤄지고 있는 소재인 편인데, 오승우 화백은 십장생을 유화로 담은 최초의 작가이다. 그는 200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십장생을 그림에 등장시켰다. 십장생을 이루고 있는 열 가지 고유의 의미는 그대로 간직하되 작가의 화법으로 나타나고 있다. 만물의 근원인 해와 구름, 모든 생명을 품으며 아우르는 산, 바위는 추위와 비바람을 견뎌내며 제자리를 지키고 있는 듯하다.
하늘에는 천년학이 지상에는 사이 좋은 사슴 한 쌍이, 바다에는 한 쌍의 거북이가, 늘 작품의 왼쪽 혹은 오른쪽에서 굳건히 버티고 있는 소나무, 영생을 얻는다는 불로초가 자리한다. 이들은 함께 모여 어우러져 우리에게 화목한 세계를 느끼게 한다. 주목할 점은 오승우 화백 특유의 아름답고 신비로운 색채로 표현하고 있다는 점이다.
몇 년 전 오승우 화백의 작품을 보존 처리하게 되었는데 작품이 출입문과 정면으로 마주하고 있어 먼지에 대한 노출도가 매우 높았고, 대기 속 먼지의 적재로 선명도가 떨어졌다. 작품의 구조는 안정적이나, 앞서 언급했듯 세월이 지나면서 물감층의 열화작용(시간이 지남에 따라 노화되고, 산소의 접촉으로 산화되어 물성이 약해짐)과 지속적으로 생성된 먼지층을 제거하여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큰 열화를 막기 위해서 전문적인 보존클리닝 작업을 진행했다. 가장 먼저 습기가 없고 부드러운 붓으로 먼지를 제거하는 건식클리닝을 시작했다. 건식 클리닝 다음으로 면봉을 이용한 습식클리닝 작업이 이루어졌다. 모든 그림은 수분에 민감하기 때문에 최소량, 최소면적에 면봉을 조심스럽게 굴려서 검은 때를 벗겨낸다. 클리닝은 작품의 보존처리 과정 중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작업이어서 철저한 계획하에 진행되어야 한다. 작품의 먼지층을 최소한의 개입으로 걷어내고 물감층의 상태도 건강해야 한다.
또한 면봉을 몇 번 굴려서 검은 때 면봉에 묻어난 먼지가 묻어나오면 새로운 면봉으로 교체해야 하므로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작업이며 반드시 화학적, 보존학적 지식을 습득한 전문복원가에 의해 이루어져야 한다. 클리닝을 마친 후 먼지층은 거의 제거되었으며 선명도는 한 층 높아졌다.
3월 아직 조금 이르지만 다가올 봄을 기다리며 따뜻하고 아름다운 자연의 향연을 느끼기를 간절히 소망해본다. 그의 작품들은 몇년 전에 전라남도 무안군에 설립된 오승우 미술관에서 감상할 수 있다.
글·사진 | 조자현 예술학ㆍ회화보존전문가ㆍ제나미술품보존연구소 대표
COPYRIGHT(C)KHMC ALL RIGHTS RESERVED
COPYRIGHT(C)KHMC ALL RIGHTS RESERVED
COPYRIGHT(C)KHMC ALL RIGHTS RESERVED
COPYRIGHT(C)KHM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