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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브스병의 감별

[질문]
 
갑상선기능항진증의 증상이 있습니다. 그레이브스병 이외에 다른 병에서도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가요? 그렇다면 어떻게 구분합니까 ?

[답변]
 
갑상선 기능이 항진되는 병은 그레이브스병 이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갑상선 기능항진증=그레이브스병」 이 아니기 때문에 그레이브스병이 의심스런 경우에는 다음과 같은 감별 진단을 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갑상선 호르몬 (T3, T4)이 증가되고 TSH가 억제(0.1 U/ml 미만으로) 되어 있는 경우에는,

그레이브스병
무통성 갑상선염
아급성 갑상선염
갑상선 호르몬의 과잉 섭취
자율성 갑상선 결절
선종성 갑상선종

등을 구별해야 합니다. 이들을 하나씩 설명하겠습니다.

1. 그레이브스병
갑상선 기능항진증의 가장 많은 원인입니다. TSH 수용체 항체가 일반적으로 양성입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의 증상이 1-2년간 계속되었고, 눈 이나와 있으면 문진만으로도 진단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증상이 시작된 지 얼마 안되며 눈의 증상이 없는 경우에는 무통성 갑상선염과 감별한 후에 치료를 시작해야 합니다. 그레이브스병은 항갑상선제로 장기간 치료해야 하며, 무통성 갑상선염은 특별히 치료할 필요 없이 경과 관찰만으로도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방사성 요드를 이용하여 갑상선 섭취율을 측정하면 확실하게 구별할 수 있습니다.

2. 무통성 갑상선염
만성 갑상선염이 있던 환자에서 자가 면역 작용으로 갑상선이 급속히 파괴되면 일시적으로 갑상선기능항진증이 일어날 수가 있습니다. 갑상선에는 약 2개월 분의 갑상선 호르몬이 비축되어 있으며, 이것이 한꺼번에 확 방출되면 갑상선 기능항진증으로 일으키게 됩니다. 이러한 「무통성 갑상선염」은 출산 후에 많이 일어나는데, 물론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임상 증상과 임상 경과가 급작히 시작된 그레이브스병과 매우 비슷합니다. 따라서 갑상선 호르몬의 과잉 상태가 호르몬의 활발한 생산에 의한 것인지(그레이브스병), 또는 비축되어 있던 갑상선 호르몬이 대량으로 유출되어 일어난 것인지(무통성 갑상선염)를 감별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때 갑상선의 방사성 요드 섭취율 검사가 가장 유효합니다. 그러나 갑상선의 동위원소 촬영을 시행할 수 없는 병원에서는 치료를 하지 않고 잠시 경과를 보는 것만으로도 진단할 수 있습니다.

3. 아급성 갑상선염
아급성이란 급성과 만성의 중간 단계를 의미하는 말입니다. 바이러스가 갑상선에 침입하여 아급성 염증이 일어나면 축적되어 있던 갑상선 호르몬이 대량으로 유출되며 일시적으로 갑상선 기능항진증이 되는 병입니다. 무통성 갑상선염과는 달리 갑상선에 통증이 있는 결절이 만져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간단한 임상검사로 적혈구 침전율을 관찰하면 정상의 10 밀리메터에 비해 100 밀리메터까지 증가됩니다. 갑상선에 감기가 든 상태로 비유할 수 있으며, 감기에서처럼 자연히 좋아집니다. 따라서 항갑상선제를 투여할 필요는 없습니다. 갑상선에 통증이 있을 때는 소염진통제(아스피린, 이브프로펜 등)를 사용하며, 통증이 심하고 발열 등의 전신 증상이 있을 때는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합니다.

4. 갑상선 호르몬제의 과잉 섭취
갑상선 호르몬제를 많이 먹게 되면 당연히 갑상선기능항진증이 일어납니다. 갑상선 기능이 정상인 사람이 갑상선 호르몬제를 많이 먹게 되는 경우는 정신적으로 갈등 상태에 있는 의료 종사자에서 간혹 볼 수 있읍니다. 그러나 갑상선 호르몬을 먹고 있는 것을 숨기기 때문에 진단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TSH 수용체 항체(TRAb)가 음성이고, 티로글로린치가 낮으며, 방사성 요드를 이용한 갑상선 촬영에서 갑상선이 거의 보이지 않게 되면 쉽게 진단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거의 볼 수 상태이지만 혹시 살빠지는 약으로 갑상선 호르몬제를 먹거나, 약국에서 갑상선약을 잘못 사먹고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1990년 미국에서는 쇠고기를 잘라 낼 때에 갑상선이 혼합되어 이 쇠고기 햄버거를 먹은 사람에서 갑상선기능항진증이 발생했던 사건이 있었습니다.

5. 자율성 갑상선 결절
갑상선 선종 중에는 갑상선 자극호르몬(TSH)이 없이 스스로 갑상선 호르몬을 만드는 경우가 있으며, 이것이 차츰 커지면 결국 하루에 필요한 양보다 많은 갑상선 호르몬을 만들게 됩니다. 이렇게되어 갑상선기능항진증이 일어나는 병을 「자율성 갑상선종」 또는 「플루머병」이라고 합니다. 보통 갑상선 결절은 3-4 센티메터 정도의 크기이며 잘 만져집니다. 결절은 하나 또는 여러 개입니다. 이러한 갑상선기능항진증에서 혈액 검사를 해보면 T4치는 정상이나 T3만 높은 경우가 있으며, 이를 「T3 중독증」이라고 합니다. 그레이브스병과 다르게 자가면역성이 아니며 자가항체는 음성입니다. 진단은 초음파 검사로 결절을 확인하고, 방사성 요드를 이용하여 갑상선 촬영을 해서 결절 부위에만 방사성 요드가 흡수되는 것을 보아 확진할 수 있습니다 (이런 부위를 「열성 결절」이라고 부릅니다). 치료는 항갑상선제를 투여할 수도 있으나 발생 원인이 갑상선 호르몬 생산 종양이므로 수술로 선종을 제거합니다.

갑상선 호르몬이 높고 갑상선 자극호르몬(TSH)도 증가된 경우에는,

TSH 생산 뇌하수체 종양
갑상선 호르몬 저항성 증후군

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TSH는 뇌하수체에서 분비되고 있습니다. 뇌하수체에 종양이 생겨 서 TSH가 과잉으로 분비되면 갑상선을 자극하여 호르몬을 만들게 되므로 갑상선기능항진증이 발생되는 병입니다. 흔한 경우는 아니며, TSH가 높은 갑상선기능항진증 환자에서 한번쯤 생각해 봅니다. 갑상선 호르몬은 세포에 있는 호르몬 수용체에 결합되어 작용을 나타내게 되는데 만약 이러한 호르몬 수용체에 이상이 있다면 호르몬은 충분히 있으나 작용은 없게 됩니다. 이런 상태를 호르몬 저항성 증후군이라고 하며 갑상선 호르몬에 대한 저항성 증후군은 매우 드문 병입니다. T3 수용체에 대한 이상이 뇌하수체에 있게 되면, 뇌하수체에서는 T3이 모자라는 것으로 인식되어 TSH를 많이 만들며 그 결과 갑상선기능항진증이 될 수 있습니다.

이상과 같이 갑상선 기능항진증을 일으키는 병은 많이 있으며, 진단할 때 구별해야 하는 것은 그레이브스병과 무통성 갑상선염 또는 통증이 심하지 않은 아급성 갑상선염이며 비교적 쉽게 구별할 수 있습니다.

표5. 그레이브스병의 감별 진단

       갑상선병

빈 도

갑상선종

TSH
수용체항체

방사성
요드섭취

       그레이브스병

흔하다

미만성

양 성

증가(미만성)

       무통성 갑상선염

드물다

미만성

음 성

저 하

       아급성 갑상선염

드물다

결절, 통증

음 성

저 하

       플루머병

드물다

결절성

음 성

증가(결절성)

       갑상선 선종

드물다

결절성

음 성

증가(결절성)

       갑상선호르몬
       과잉섭취

드물다

촉지안됨

음 성

저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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