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귀는 리듬에 따라 네종류로 구분한다. 소리없이
슬그머니 나가는 미끄럼방귀, 비웃듯이 삐져 나가는 콧방귀, 단음적으로
연발하는 드럼방귀, 일진광풍하는 대포방귀 등이다.
방귀는
우유 등 유제품과 콩류식품을 섭취하면 많이 발생한다. 사람의 소장내에는
이들 식품을 분해할 효소가 적거나 없기 때문에 소화가 덜된 상태로
대장에 도달해서 대장내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세균에 의해 발효가
되어 많은 양의 방귀를 생산한다. 그밖에 방귀식품으로는 양파, 샐러리,
당근, 바나나, 살구, 자두 등이 있고, 비교적 방귀를 적게 생산하는
식품으로는 고기, 생선, 상치, 오이, 토마토, 포도, 쌀, 콘칲, 포테이토칲,
팦콘, 계란, 물 등이 있다. 한편 방귀의 특이한 냄새는 일부 식품의
특정성분이 발효되면서 발생하는 암모니아 등의 미량성분에 의해 생긴다.
이처럼
방귀의 양과 냄새는 음식물의 종류와 양에 따른 것이지 그 자체가 위험하거나
건강이상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정상적인 방귀횟수는 하루평균 14∼25회
정도로 본다. 그런데 잦은 방귀가 복통, 식욕부진, 체중감소, 배변습관변화
등과 동반되면 체계적인 검사를 받아보아야 한다. 이 경우에는 우선
호기수소검사를 통해 탄수화물이나 유제품에 포함되어 있는 유당의 흡수장애가
있는지 확인하고, 대장내시경검사를 통해 대장암 등 종양에 의한 대장의
폐쇄나 치질 등에 의한 항문주위의 변형에 의한 것은 아닌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방귀횟수를
줄이거나 예방에는 식이제한이 가장 효과적이나 현실적으로 실행하기
힘들며, 또 몇가지 약제가 방귀치료에 추천되나 그리 효과적이지는 못하다.
'방귀뀐 사람이 성내는 이유'는 실은 이와같이 방귀치료가 신통치 않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최근 유전학적 조작을 이용해서 식품에서 방귀
유발성분을 변화시키거나 대장세균의 발효기능을 변경시키는 연구가
진행중이므로 한가닥 희망은 있다. 이 연구가 성공할 때까지는 방귀뀐
사람이 성내지 않도록 상대방이 먼저 아량을 베풀어야 할 것 같다.
소화기내과 김효종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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