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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난청
출처 : 이비인후과 - 여승근 교수    최종수정 : 2006.09.16   입력 : 2006.09.16


유치원에 다니는 5세 된 이모 남자 어린이는 2주일 전 감기를 심하게 앓고 난 후부터 TV를 크게 틀고 보고, 엄마가 큰 소리로 불러야만 대답을 하였다. 아이의 어머니는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은 결과 삼출성 중이염으로 인한 난청이라고 진단 받았다. 이모 어린이는 약물치료에도 반응이 없어 고막을 절개하여 물을 빼고 고막에 환기관을 삽입한 후 청력이 회복됐다.

난청이란
난청은 발생시기에 따라 선천성과 후천성 난청으로 발생부위에 따라 전음성, 감각신경성, 중추성 난청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발생시기에 따른 분류상 선천성 난청은 유전적 요인, 임신중 산모의 약물중독, 풍진, 매독 등의 감염, 출산시 장애, 미숙아, 신생아 중증황달 등으로 인해 발생하며, 후천성난청은 뇌막염, 폐렴 등에 의한 고열, 홍역, 볼거리, 약물중독, 두부외상, 급성 중이염, 삼출성 중이염, 만성 중이염 등에 의해 발생한다. 난청의 발생부위에 따른 분류상 전음성 난청은 외이와 중이에 병변이 있을 때, 감각신경성난청은 내이와 청신경에 병변이 있을 때, 중추성 난청은 뇌에 장애가 있을 때 발생하게 된다.

소아난청의 징후
소아 난청은 비교적 자주 발생하지만 어린이는 자신의 청각장애를 잘 표현하지 못하기 때문에 치료시기를 놓쳐 청력을 상실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할 수 있어 부모의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 특히 유·소아 가운데 소아기 때 청력장애가 있는 가족이 있거나, 풍진 등의 태생기 감염, 두경부 기형, 출생 시의 체중이 1.5kg 이하인 저체중아, 교환수혈이 필요한 심한 황달, 세균성 뇌막염, 출생 사시 심한 질식 등을 경험한 아이들은 난청이 있을 가능성이 크므로 반드시 조기 진료를 받아야만 한다.

 
유·소아난청의 징후

  • 생후 1∼2개월 후에도 큰 소리에도 놀라지 않거나 울지 않을 때
  • 옹알이를 하는 시기에 이름, 음악소리에 반응하지 않을 때
  • 말 배우는 것이 특히 늦어질 때
  • TV를 크게 틀거나 가까이에서 볼 때
  • 여러 번 말을 되묻거나 큰 소리로 대답할 때
  • 학습능력이 떨어지고 내용을 잘 이해하지 못할 때
  • 사람을 유난히 쳐다보는 버릇이 있을 때

난청 정도에 따른 대처법
청력장애의 정도는 데시벨(dB)이라는 단위를 사용한다. 26dB까지는 정상범위, 27∼40dB 경도난청, 41∼55dB 중등도난청, 56∼70dB 중등고도난청, 71∼90dB 고도난청, 91dB이상은 농으로 표현한다(표 1). 40dB이하의 경도의 난청시 환자자신은 잘 모를 수 있으나 주위에 있는 사람들은 가는귀가 먹었다는 정도로 알게 된다. 40dB이상의 청력손실이 있다면 환자 자신도 장애를 인식하게 된다. 청력소실을 생각할 때 환자의 연령을 고려해야하는데, 말을 배우는 소아에 있어서 40dB이하의 경도 난청일지라도 성인과 달리 많은 지장이 초래된다. 이런 경우 먼 곳의 말소리를 잘 알아듣지 못하므로 학교에서 좌석을 앞으로 해주어야 한다. 41∼55dB의 중등도 난청에서는 1∼1.5m 안에서의 회화음을 알아들을 수 있으며 보청기 착용 및 청각훈련과 구순독법(상대방의 입술모양으로 말을 읽는 법) 등이 필요하며 학교좌석도 앞으로 해주고 언어지도도 필요하다. 56∼70dB의 중등고도난청에서는 1∼1.5m에서도 큰 소리로 말하여야만 알아들을 수 있으며 군중이나 강의실에서의 청취가 곤란하다. 이런 경우 상기의 모든 조치는 물론 특수학교에서 교육을 받는 것이 좋다. 71∼90dB의 고도난청에서는 30cm 내에서 큰 소리를 쳐야만 들리나 말의 분별이 곤란한 경우가 많으므로 특수학교의 교육을 받아야 한다. 91dB이상의 농에서는 언어청취가 거의 불가능하게 된다.

데시벨(dB)

난청의 정도

26dB

정상

27∼40dB

경도난청

41∼55dB

중등도난청

56∼70dB

중등고도난청

71∼90dB

고도난청

91dB

농

치료
치료는 난청을 유발하는 부위별로 살펴보면 그 부위에 따라 각각 치료가 달라진다고 할 수 있다.

우선 외이의 경우 귀지가 외이도에 꽉 차 빠져 나오지 못 하는 경우 병원에서 귀지 녹이는 약을 사용하거나 간단한 처치로 귀지를 제거할 수 있고, 선천적 기형으로 인해 외이도가 막혔을 때는 수술로서 막힌 외이도를 뚫어줌으로서 청력을 어느 정도 회복할 수 있다.

중이의 질환으로는 흔하게 보는 급성 중이염, 삼출성 중이염, 만성 중이염, 혹은 외상, 기형 등을 들 수 있는데 급성 중이염인 경우는 대중요법 및 약물치료, 삼출성 중이염으로 고막 안쪽, 중이강 내에 물이 고여 잘 듣지 못하는 경우는 대중요법 및 약물치료를 시도하고, 호전이 없으면 고막에 구멍을 인위적으로 만들어 물을 빼주고 환기관을 고막에 삽입하여 완치를 시키는 방법이 있다. 외상이나 만성 중이염으로 고막이 천공되거나 이소골 연결이 떨어져 있을 때도 난청이 유발될 수 있는데, 이런 경우는 근본원인이 되는 염증조직을 제거해준 다음 고막을 새로 만들어주고 이소골 등을 새로 재건시켜 주면 청력이 대부분 회복 된다.

가장 문제가 되는 내이의 경우는 선천적으로 달팽이관을 비롯한 청신경의 손상들에 의한 것으로써 가장 치료가 어렵다. 대부분의 경우 여러가지 청력재활 기기들을 사용하여 환자의 청력회복을 도와주게 된다. 하지만 양측 귀에 고도의 감각신경성난청이 있고 보청기로 적절한 기간동안 청력재활을 하여도 효과가 없을 경우 와우이식수술을 하게 된다.

와우이식이란 와우의 질환으로 농이 된 환자에게 잔존하는 청신경을 전기 자극을 함으로써 음을 감지할 수 있게 해주는 와우이식기를 이식하는 수술을 말한다. 수술시기는 유아가 완전히 듣지 못한다고 판단되어지면 가능한 빨리 수술을 시도하는데 최근 들어 그 시기가 앞당겨져서 생후 18개월 이상인 아이에게 이 수술이 적응되어지고 있다.

청각기관에 이상이 있으면 언어의 이해가 곤란하여 사회활동에 지장을 초래하고, 방치하면 언어장애 또는 정신적 장애를 동반할 수도 있다. 언어기능의 발달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시기는 생후 2-3년으로서 이 시기에 적절한 청각 및 언어자극을 받지 못하면 영구히 완전한 언어능력을 얻기는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기에는 정확한 난청의 유형과 정도를 알기 어려운 문제가 있지만, 청각 재활은 빠를수록 좋다고 하겠다. 유소아 난청은 초기 선별검사를 통한 조기발견 및 적절한 치료, 부모의 역할 및 학교에서의 재활, 국가적 차원의 관심과 지원 등이 필요하리라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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