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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콜과 간질환
출처 : 소화기내과 - 김병호 교수    최종수정 : 2006-07-13   입력 : 2006-07-13

  우리나라 성인의 알콜리즘 빈도는 22%에 이르며 이 가운데 알콜남용이 12%, 알콜의존이 9.9%에 이른다. 남녀비는 약 20대1로 남자가 우세하고 연령이 높아질수록 빈도가 증가한다. 이와같이 우리나라 사람들은 다른 선진국들보다 특히 알콜남용의 비율이 높은데 이것은 폭음, 불규칙한 음주관행, 음주에 대한 관용적인 문화에서 기인한다고 여겨진다.

   알콜 10g에 해당하는 술의 양은 40% 위스키 25㎖, 25% 소주 40㎖, 12% 포도주 85㎖, 맥주 250㎖이다. 알콜성 간경변은 매일 80g이상의 술을 10년 이상 마시면 생길 수 있으며 개인차는 있겠으나 일반적으로 남자에서는 1일 40g, 여자에서는 1일 20g 이하의 음주량은 안전하다고 생각된다. 술에 의한 간손상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술종류에 의해서가 아니라 섭취한 알콜량에 의해서 결정된다. 그리고 여성이 남성보다, 또 영양결핍이 있는 경우 및 기왕의 B형 C형 간염이 있는 경우가 술에 의한 간경변증으로 더 쉽게 진행될 수 있다.

   알코올에 의한 간질환은 지방간(fatty liver), 간염(alcoholic hepatitis), 간경변(alcoholic cirrhosis)등 3개의 조직학적 병기로 나눈다. ①지방간의 조직소견상 간세포내에 많은 지방의 축적을 특징으로 하는 간질환으로써 가역적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예후는 양호하여 알콜을 끊고 영양부족 등을 교정하면 1-6주 이내에 간세포내의 지방이 소실된다. ②알콜성 간염은 비록 가역적이지만 지방간보다 임상양상이 심각하며 간경변의 중요한 원인이 된다. 알콜성 간염환자의 7년간 생존율을 보면, 금주한 환자인 경우에는 80%의 생존율을 보인 반면 계속 술을 마신 환자인 경우에는 50%의 생존율을 나타내고 있다. ③알콜성 간염이 심해져서 간의 비가역적인 손상이 왔을때 이를 간경변이라고 하며, 간경변환자에게는 합병증인 복수, 자발성 복막염, 간신증후군, 간성 뇌증, 간세포암, 정맥류의 출혈 등이 나타난다. 알콜성 간경변환자중 술을 끊은 경우에는 5년간 생존율이 50∼75%인데 비하여 계속 술을 마신 경우에는 40% 이하로 나타났다.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알콜을 끊고 금주를 계속 유지해 나가는 것이다. 그러나 금주에 있어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환자들이 자신의 음주사실을 부정하고 치료에 매우 방어적인 태도를 취한다는 점이다. 음주에 대한 사회의 관용적 분위기도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한 요인인데 금주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가족과 의료진의 각별한 도움이 필요하다. 알콜성 간염의 치료에는 비타민(vitamin)제제를 포함한 충분한 영양섭취 등이 요구되며 각 합병증에 따라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이미 진행된 간경변의 치료법에는 알콜섭취 제한, 부족한 영양분 투여, 간경변증에 대한 내과적 대증요법 등이 있다. 결론적으로 알콜성 간질환에 의한 사회적 생산성 및 환자의 삶과 생명의 손실을 막기 위해서는 환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를 해야하며 금주 또는 절주와 관련한 계몽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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