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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 이야기 4 - 항생제 내성은 어떻게 생기는가 ?
출처 : 예제팀 - 최혁재 팀장    최종수정 : 2004.04.11   입력 : 2004.04.11

  이번에는 병균이 항생제 내성을 가지게 되는 과정과 획득한 내성이 어떻게 해서 다른 병균에게 전달되는지의 과정을 다루고자 한다.  이 설명을 위해 먼저 사람을 비롯한 다른 동식물들은 셀 수 없이 많은 세포가 결합하여 조직을 만들고 이 조직이 모여 신체를 이루지만, 병균을 비롯한 각종의 미생물은 하나의 세포로 되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또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DNA라는 유전물질이 세포안에 존재하면서 필요한 기능을 수행하도록 지령을 내리게 되는데, 사람같은 다세포 생물은 워낙 많은 세포로 되어 있어 상관없지만, 미생물은 단세포만 갖고 있기 때문에 하나뿐인 DNA로서는 필요한 기능들을 나타내기에 부족할 때가 많다.  예를 들어 미생물들은 인체내에 상주하는 종류도 많지만, 하수구나 강물, 또는 거친 토양 같은 불리한 환경 속에 거하는 것도 많다.  또, 계절에 따라 여름에는 자외선, 겨울에는 영하의 기온 등의 환경으로부터 자신을 지켜내야 하기 때문에 이런 기능들을 다 갖기 위해서는 필요한 유전 정보들을 따로 조그만 DNA조각에 모아서 추가로 갖게 된다.  이것을 '플라스미드'라고 하는데, 이것은 원래의 DNA와 상관없이 스스로 복제되는 것으로서 최고 300개까지의 유전자들을 별도로 가지고 있다.  바로 이것이 새로운 항생제에 대해서 내성을 가지도록 유전정보를 추가하는 기능을 갖게 할뿐만 아니라, 다른 병균에게 그 내성을 전달하는 전달물질이 되는 것이다.  이 플라스미드를 넘겨받은 다른 병균은 1시간 내에 복제되어 둘로 되고,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여 수 시간 내에 내성을 가진 수천개의 병균을 만들어 낸다.  특이한 것은 균도 다른 동물들처럼 짝짓기를 한다는 것과 그 짝짓기를 통해 내성을 가진 플라스미드를 전달한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것으로 장내구균은 '페로몬'이라는 유인성 물질을 분비하여 두 개의 다른 세포가 엉겨 붙게 함으로써, 균끼리 가지고 있는 플라스미드 전체나 혹은 일부를 교환하여 각자 가지고 있던 내성들을 공유하도록 한다는 사실이다.  뿐만 아니라 전혀 다른 종류의 균들과도 페로몬 분비를 통해 짝짓기를 하여 내성을 교환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참, 신기한 일이라 아니할 수 없다.

최혁재, 경희의료원 약사

(병원과희망 2001년 8월 1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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