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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 이야기(3) - 항생제 내성은 왜 생기는가 ?
출처 : 예제팀 - 최혁재 팀장    최종수정 : 2004.03.28   입력 : 2004.03.28

 첫 번째 이야기에서 항생제는 '세균이 노화가 되어 약해지게 되면, 자신을 보호할 목적으로 다른 세균의 성장을 방해하기 위해 만든 물질'이라고 하였다. 그렇다면 반대로 이 항생제에 의해 자신도 공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항생제 내성이라는 것은 바로 자신이 생산한 항생제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하여 만들어진 자체 방어능력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사실 사람의 피부와 장관등에는 약 100조의 세균이 살고 있고 그 종류 또한 셀 수 없이 많기 때문에 그 수많은 종들간의 생존경쟁은 그야말로 치열하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세균에게는 항생제를 만들 수 있는 능력과 그 항생제에 대항할 수 있는 능력이 필수적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항생제 내성은 항생제가 사용되면서 비로소 세균에게 생겨난 능력이 아니라 세균이라는 생명체가 처음 세상에 등장하면서 같이 태어난 유전적인 능력인 것이다. 이는 항생제가 단 한번도 쓰이지 않았던 깊숙한 밀림의 오지에서나 볼 수 있는 세균에서도 항생제 내성을 일으키는 유전자가 발견된다는 사실에서 증명되었다. 그릇된 항생제 사용에 의해서 내성은 갑작스럽게 일어날 수 있다. 원래 항생제가 투약되기 전에는 이 항생제에 저항성을 갖고 있는 균주와 항생제에 의해 치명적인 타격을 받을 수 있는 감수성 균주가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러나, 일단 항생제가 사용되기 시작하면, 자연히 감수성 균주는 밀려나고 저항성을 갖고 있는 균주만 남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충분한 기간 동안 항생제가 쓰여지지 않으면, 내성을 갖고 있는 세균만이 살아남아 그 환자의 세균분포를 주도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다음부터 그 항생제는 쓸모없게 될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우리나라야 그렇지 않지만, 남미의 후진국 중에는 항생제 1회분 사용비용이 노동자 하루 임금과 맞먹는 곳도 많다. 그렇기 때문에, 항생제 절도 및 밀거래가 횡행하게 될 뿐 아니라, 항생제를 충분히 쓸 수 없는 경우가 다반사여서 내성이 창궐하게 되고, 수많은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비극 또한 낳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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