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토피란 말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게 하는
면역 물질인 면역글로불린 E를 쉽게 형성하는 경향을 갖으며, 특정 질환
군인 천식, 고초열, 알레르기성 비염, 아토피 피부염을 잘 일으키는
유전적 경향을 보이는 경우를 말한다. 아토피 피부염은 이러한 아토피성
체질을 가진 사람에서 발생되는 만성 피부염으로 흔히 태열이라고 부르는
유아 습진으로 시작되며, 만성, 재발성 경과를 보인다. 자각 증상으로
심한 소양감을 특징으로 하는데 발병 시기에 따라 특징적인 병변의 분포와
양상을 보이고 때로 알레르기성 비염, 천식 등 다른 아토피 질환의 과거력이나
가족력을 동반하기도 한다.
* 아토피 피부염의 발병
원인
아직까지
아토피 피부염의 발병 원인은 확실히 밝혀져 있지 않지만 유전적, 면역학적
요인이 관여되리라 생각되며 이와 아울러 환경적, 정신적 요인 등이
악화 요인으로 작용하리라 생각된다. 여러 가지 피부 자극이 아토피
피부염의 악화 요소가 될 수 있는데 이중 비교적 잘 알려져 있는 것에는
지나친 목욕, 과다한 비누 사용, 습도가 낮은 환경 등에 의한 피부 건조,
모제품 속옷, 거친 화학섬유 제품, 타월 목욕 등에 의한 피부 자극,
심리적 긴장 상태, 피부감염, 땀과 고열, 음식물(우유, 계란, 밀, 견과,
해산물 등) 등이 있다. 이외에 집먼지 진드기, 동물의 털이나 분비물
등 다양한 항원이 아토피 피부염의 악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러한
음식, 꽃가루, 먼지 및 기타 흡입성 원인 물질은 때로 피부 반응 검사나
혈청 검사로 증명되기도 하는데 위양성과 위음성 반응이 나타나기 때문에
검사 결과가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 아토피 피부염의 증상
아토피
피부염은 환자의 연령에 따라 비교적 특징적인 피부 병변과 분포 양상을
보여 이를 영아기(생후 2세까지), 소아기(3-11세), 청년기(12세-20세)
및 성인기(20세 이후) 등 3시기로 나눈다. 영아기에는 주로 머리, 얼굴,
몸통 부위에 붉고 습하며 가피를 형성하는 병변으로 나타난다. 소아기에는
주로 팔, 다리, 손목, 발목 등 피부가 접히는 부위에 구진, 태선화,
인설 등의 건조한 피부 병변이 나타나고 이마의 태선화, 눈 주위의 발적
및 인설, 귀 주위의 피부 균열 및 가피 증상도 흔히 동반된다. 청년기
및 성인기에는 머리, 얼굴, 목, 몸통, 사지, 손발 등에서 구진, 인설,
색소 침착, 태선화 등의 병변을 보인다. 이러한 증상은 나이가 들면서
증상이 대체로 호전되나 때로 성인기까지 중증의 피부염이 지속될 수
있다. 아토피 피부염의 주증상은 가려움증인데 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가려움증을 쉽게 느끼며 사소한 자극에도 민감한 반응을 나타내게 된다.
또 가려워서 긁으면 피부가 습진성 병변으로 발전하고 이러한 병변이
진행되면서 다시 더 심한 소양증이 유발되어 더 심하게 긁음으로써 피부염이
심해지는 일련의 악순환이 반복되게 된다. 따라서 이들 환자에서 일차적으로
가려움증을 완화시켜 주는 것이 중요하다.
* 아토피 피부염의 치료
아토피
피부염은 현재까지 그 근본적인 치료는 쉽지 않다. 그러나 이 질환의
유발 및 악화 요인, 환자의 연령, 가려움증 및 피부염의 심한 정도,
동반된 호흡기 아토피 질환의 유무에 따라 환자 개개인의 치료 방침을
정한 후 적절히 관리해 나간다면 대부분의 환자에서 특별한 불편 없이
일상의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
아토피 피부염은 만성 재발성 경과를
보이고 대부분은 5-8세 경에 호전되므로 이시기까지 꾸준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한데, 아토피 피부염의 치료를 위한 중요한 첫 단계는 위에서
말한 이 질환의 악화 요인을 가능한 한 제거하는 것이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서는 피부의 건조가 자주 동반되고, 특히 겨울에는 피부가 건조해지므로
비누, 친수연고, 로션의 사용을 피해야 한다. 실내 가습기를 사용하여
피부에서의 수분 손실을 줄이는 것 또한 도움이 되겠고, 양모는 피부에
자극을 주므로 모직 옷은 입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간혹 음식물이 아토피
피부염을 악화시킬 수 있는데 음식물에 의한 아토피 피부염의 악화가
의심될 때는 음식물 섭취 시 나타나는 피부 증상을 기록하고 의심되는
음식물을 환자에서 제한한 후 피부 증상의 호전 유무를 관찰한다. 그
다음으로 관련된 음식물 항원으로 피부 시험 및 유발 시험을 시행한
후 양성 반응을 보인 음식물을 환자의 식단에서 제거하면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흡입 항원 특히 먼지 진드기에 의하여 아토피 피부염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이러한 경우에는 청소를 자주하고 이들이
서식할 수 있는 조건을 최소화시키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가려움증을 유발시키는 여러 조건들이 모든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서
일정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개개인의 악화 요인을 세밀히 관찰하여 치료에
도움이 되도록 하여야 한다. 목욕은 피부에 축적된 땀, 자극성 물질,
알레르기 유발 물질, 세균 등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는데 때밀이, 과도한
비누 사용, 장시간 동안의 지나친 목욕은 아토피 피부염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서 목욕은 미지근한 물로 짧은 시간
동안 가볍게 하고 목욕 후 피부 윤활제를 발라 주는 것이 필요하다.
아토피 피부염은 가려움증-피부 소파-피부염-가려움증이 악순환되면서
악화되는 경과를 보이므로 우선 긁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데 일차적으로
항히스타민제 복용과 국소 스테로이드 제제를 도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피부염이 심하게 악화되거나 중증인 경우에는 전신적인 부신피질
호르몬제를 투여하여 효과를 볼 수 있으나 장기간 사용 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전문의의 지시에 따라 단기간 사용해야 한다.
환자들
중에는 간혹 아토피 체질을 개선하는 방법에 대해 질문을 해 오거나
또 실제로 알레르기 체질 개선제라고 약물을 복용하기도 하는데 이는
의학적인 면에서 쉽게 가능한 일이 아니며 실제로 효과가 없다. 다만
면역 요법을 통해 환자의 증상을 경감시킬 수 있는데, 이는 호흡기 아토피
질환이 동반된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서 집먼지, 꽃가루 등의 항원에
과민 반응을 보이며 호흡기 질환과 피부염의 악화 주기가 비슷할 때
또는 통상적인 치료에 저항하는 중증 환자에서 원인 물질을 찾아내어
환자에게 주입하는 면역 요법(탈감작요법)이다. 그밖에 치료법으로 광화학
요법이 이용되기도 하며 최근에는 인터페론, 싸이크로스포린 등의 면역
억제제가 사용되기도 하나 이들을 사용할 때는 전문의와 상담 후 신중하게
사용하여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