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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호 소아과교수
초등학교 입학 아동을 위한 건강조언 2
오는
3월이면 유치원에 다니던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한다. 이 즈음이면 부모들은 기쁨보다는
걱정이 앞서기 마련이다. 봄철은 어린이에게 있어 각종 환절기 및 계절성 질환이 유행하고,
밖에서 노는 시간도 늘어나 다치는 경우도 많아지는 시기이다. 취학
전에 우선 점검할 사항은 건강과 생활 습관이다.
초등학교 입학하는 아이들은 유치원과 달리 시간엄수와 규칙이 강조되는 학교생활에 상당한
심리적 부담을 갖고 있어 스트레스를 받기 쉽다. 우선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등 규칙적인
생활을 익히도록 한다. 또 등교 이전에 배변을 마치도록 배변습관을 조절해 주고 혼자
화장실을 사용하는 법을 알려줘 아이가 학교에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한다. 입학할
학교가 정해지면 아이가 새 환경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가능하면 미리 학교에 아이를
데려가 공부할 교실과 운동장을 함께 둘러본다.
취학을
앞둔 아이의 건강과 관련해서 알아두어야 할 사항은 다음과 같다.
■기본 신체 검진 및 예방접종 초등학교
생활에 앞서 아이가 기본
예방 접종은 완료했는지 한 번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DPT(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백신과
소아마비 백신은 4-6세에 추가 접종이 필요하다.
MMR(홍역 볼거리 풍진)는 생후 12-15개월에 1차 접종후 4-6세에 2차 접종을 해야 한다.
또한 키, 몸무게, 머리둘레, 혈압 등을 측정하여 성장은 정상인지, 비만이나 고혈압,
빈혈의 여부, 또한 청진을 통한 호흡음 및 심장음의 이상유무를 소아과 전문의에게 진찰
받아보는 것이 좋다.
■ 학교가기 싫어하기(등교 거부증)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이들에서 빈번하게 나타날 수 있는 문제는 학교에 가기를 싫어하는 것이다.
이는 얼핏 학교와 낯선 환경을 싫어하기 때문으로 여기기 쉽지만, 실제는 엄마와 떨어지는
게 불안하기 때문인 '격리불안'의 일종인 경우가 많다. 실제로
초등학교 입학한 지 한달이 지났는데도 계속 학교를 가기를 싫어하며 등교할 때마다 배나
머리가 아프다고 핑계를 대면 등교 거부증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유치원 때 '격리불안' 증세를 가지고 있는 아이가 학교에서도 계속되는 경우가
많으며 4주 이상 아이의 불안 증세가 지속된다면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하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는 학교에서 친구관계가 공부보다 더 중요하다. 실제로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해 학교에 가기 싫어하는 어린이가 공부가 싫은 경우 보다 더 많다고 한다. 대개 자기중심적이어서
양보할줄 모르는 어린이나 표현력이 부족한 아이가 친구를 사귀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 때는 부모가 먼저 친구들을 집으로 데려와 함께 놀 수 있게 하는 등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주의력이 산만하고 과도하게 장난을 치는 아이 중에는 소위 '주의력결핍 과잉운동장애'로
분류되는 질환을 가진 아이가 있는데 이런 경우 학업성적도 좋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빨리 발견해서 치료해 주는 것이 좋다.
■ 시력 및 청력 검사 아이들은
서서히 시력이 발달해 만 6세경이면 어른과 같은 시력을 갖게 된다. 취학을 앞둔 어린이는
안과에서 시력은 어느 정도며 색을 구별하는데 지장이 없는지 진찰을 받는게 좋다.
요즘 장시간의 컴퓨터 사용 등으로 일찍부터 근시가 나타나는데, 이 중 상당수가 적절한
치료만으로 시력이 회복될 수 있는 가성근시'도 많으므로 반드시 안과에서 가성근시 여부를
살펴보고 완전 근시면 안경 처방을 받는다. 근시와 난시는 시력교정이 늦으면 정서불안과
만성적인 두통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어려서 중이염을 자주 앓은 아이는 청력에 이상이
생겨 학교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으므로 청력 저하 여부를 이비인후과에서 진찰 받도록
한다.
■ 치아 관리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연령은 영구치의 자리를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유치에서 영구치로 옮겨가는
시기다. 유치의 상태가 나쁘면 영구치 발육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충치
예방을 위해 반드시 올바른 칫솔질을 교육시켜야 하며 충치가 있으면 치료해
주어야 한다.
■ 알레르기 질환 환절기에
기침, 콧물 등의 감기 증상을 달고 있거나 빈번하게 나타나는 아이가 많은데,
이때는 기관지 천식이나 알레르기 비염과 같은 알레르기성 질환의 가능성이 높으니
반드시 소아과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 보아야 한다.
또한 아이가 기관지 천식이나 약물 혹은 음식물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담임선생님에게
알려 혹시 일어날 수 있는 응급 상황에 대비하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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