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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눈병
출처 : 안과 - 진경현 교수    최종수정 : 2007-03-21   입력 : 2007-03-21

  유치원생인 혜림이는 며칠전 유치원에서 놀이공원에 갔다온 후로 어제부터 갑자기 아침에 눈을 뜰 수 없을 정도로 눈곱이 잔뜩 껴서 눈을 비벼대고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눈은 시뻘겋게 충혈이 되고 눈에 모래가 들어가 있는 것 같다고 하면서 아프다고 징징거렸다. 동네 안과에 가서 진찰을 받아보니 유행성결막염에 걸렸다고 안약을 주며 넣으라고 했다.

  이렇듯이  여름철에 유행하는 유행성결막염은 주로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주원인균은 아데노바이러스이다. 감기 바이러스처럼 아직까지는 바이러스를 죽일 수 있는 약제가 개발되지 않아서 감기처럼 어느 정도 앓고 나서야 낫게 된다. 물론 건강해서 저항력이 강하면 잘 걸리지도 않고 걸려도 약간만 앓다가 쉽게 나을 수도 있다. 눈병을 앓고 있는 환자를 쳐다본다고 걸리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주로 눈에서 나오는 분비물에 의한 접촉에 의해서 옮기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 즉 여름철 수영장에서 많이 옮는다고 알고 있다. 사실은 수영장에서도 수영장물에 의해서 옮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많이 만지는 기구나 샤워꼭지 등에 의해서 옮겨진다고 보인다. 또한 지하철이나 버스의 손잡이나 공공기관의 기구 등에 의해 옮겨지게 된다. 심한 경우 귀 앞에 있는 임파선이 부으면서 아픈 경우도 나타나게 된다. 많은 경우에서는 반대쪽 눈에도 옮기게 되는데 이 때는 대부분 약하게 앓게 되고 빨리 낫는다.

  좀더 증상이 심하면서 폭발적인 전염성이 있는 출혈성결막염은 예전에 아폴로눈병이라고 불렸던 눈병으로 말 그대로 흰자위에 출혈이 생기면서 눈 전체가 새빨갛게 충혈되면서 순식간에 전염시키는 병이다. 유행성결막염과는 약간 종이 다른 엔테로바이러스나 콕사키바이러스에 의해서 옮겨진다. 모든 바이러스에 의한 결막염의 치료는 바이러스에 의해 저항력이 떨어진 눈에 2차적으로 박테리아에 의해서 감염되지 않도록 약간의 항생제안약과 심한 경우 먹는 약을 투여하게 된다.

  주의할 점은 눈이 시뻘겋다고 약국에서 파는 일반 약에 포함되어 있는 충혈제거안약을 함부로 오랫동안 사용하게 되면 요요현상이 일어나 오랫동안 충혈이 없어지지 않는 현상이 나타난다. 두 가지 눈병 모두 심하게 앓으면 결막 외에도 검은자위(각막)에 혼탁이 남아서 시력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게 되는데, 이 경우 대부분은 시간이 지나면 회복이 되지만 아주 심한 경우는 오랫동안 시력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있다..

  수영장에서 소독제로 쓰이는 염소가 많이 들어간 물에서 수영을 하고 눈이 빨개지는 경우 염소에 의한 자극성결막염이 생길 수 있다. 이는 염소에 의해 결막 혈관이 자극을 받아 나타나는 경우로 대개 조금 지나면 없어진다. 그러므로 물안경을 쓰고 수영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결막염의 경우 예방이 중요한데 결막염이 유행하는 때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 갈 때는 사람들이 많이 만지는 기구를 사용할때 조심하고 손을 비누로 자주 씻어야 한다. 물론 눈병에 걸린 사람과 같이 지내는 경우는 더욱 자주 손을 씻고 수건과 비누 등 공동집기는 따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일단 걸렸다고 생각되면 동네 안과에서 진단을 받고 치료에 임해야 한다. 대개 걸린후 일주일 정도 지나면 전염력은 떨어지며 2주나 3주 정도 걸려야 완치되는 경우가 많다.

진경현·안과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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