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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비대증
출처 : 비뇨기과 - 장성구 교수    최종수정 : 2006-06-04   입력 : 2006-06-04

   50대 초반의 남자 동창들이 모여 오랜만에 술 한잔을 건네면서 덕담을 나누다가 그중 한 사람이 화장실을 다녀오자 친구가 묻는다. "이봐 자네 바지에 흘렸지?" "무슨 소리 한참 털었어." 좌중에 또다른 친구들이 걱정스런 얼굴로 서로들 돌아가며 고민을 털어놓는다. "이 사람아 말 말게. 나는 소변이 마려웠다 하면 못참고 바지에 당장 쌀 지경이야." "나는 소변줄기가 가늘고 약해서 인생 다 산 기분이야."

   장년층에서 전립선비대증에 따른 일종의 배뇨곤란을 경험하고 있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얼마든지 치료될 수 있다. 전립선이란 방광과 요도가 연결되는 부위에 요도를 둘러싸고 있는 밤알 크기의 장기이다. 물론 여성은 없고 남성에게만 있는 장기인데 정액의 일부를 생산하는 일 이외에는 특별히 그 기능이 알려진 바가 없다.

   이러한 전립선은 남성들의 일생을 두고 몇 가지 문제를 유발하는데 그 첫째가 청년층에서 발생되는 급·만성 전립선염이다. 세균감염에 의해 발생되는 급성전립선염은 고열을 동반하는 질환으로 매우 고통스러운 대신 치료도 잘 된다. 비세균성 만성전립선염은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 같이 심각한 병은 아니다. 문제는 주로 장년층 이후에 발생되는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암이다.

   이들 두가지 질환은 외부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이 배뇨장애와 같은 임상결과를 보이면서 감별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전립선비대증은 생명과 관계없는 양성질환이고 전립선암은 그야말로 생명과 직관되는 악성종양이다.

   전립선비대증은 일종의 노화현상이라고 이해하면 되리라고 생각한다. 대개 나이 35세부터 서서히 전립선이 커지기 시작하여 요도를 압박하고 방광을 위로 밀어 올리기 때문에 여기서 여러 가지 배뇨곤란 증상들이 발생된다. 이러한 증상의 개인적인 정도 차이는 분명히 있지만 누구든지 전립선비대증 자체는 모두 가지고 있는 것이다.

   전립선 비대의 정도가 매우 심한 경우에는 수술을 해야 하지만 비대의 정도가 심하지 않으면 전립선 주위 근육(평활근)을 이완시켜 주는 약을 복용하면 임상증상은 매우 좋아진다. 물론 증상의 심한 정도는 전립선이 얼마만큼 커져 있는가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배뇨곤란의 주관적 느낌과 실제 배뇨상태 등을 검증하여 결정한다.

   마지막으로 말하고 싶은 것은 전립선비대증은 전혀 수치스러운 병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것은 일종의 노화현상이다. 가족과 사회를 위하여 열심히 살았다는 증거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치료효과가 좋다는 것이다. 필자는 매스컴 등을 통해 의견을 발표할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부탁하는 말이 꼭 있다. "남의 건강에 대해 무책임하게 조언하지 마십시오. 선생님의 말 한마디 때문에 그 환자는 엉뚱한 곳에서 헤매게 됩니다."

장성구·비뇨기과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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