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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에 대한 잘못된 의학상식
출처 : 소화기내과 - 이상길 교수    최종수정 : 2003-09-20   입력 : 2003-09-20


경희의료원 소화기내과 이상길 교수


"장이 진짜 꼬이나요?"

흔히 우리가 말 중에서 근심에 빠진 마음을 표현할 때에 '애가 탄다' 거나 '애간장이 탄다' 라는 말을 쓴다. '애'는 우리 고유어로써 '창자'를 뜻하며 '간장'은 '간'을 뜻한다. 한마디로 내장이 타는 듯하다는 뜻으로 일종의 과장법이라 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아주 심하게 배가 아플 때에도 '창자가 꼬인다'라는 표현을 쓰기도 하지만 이것 역시 과장법의 일종으로 실제로 배가 아픈 원인 중 에서 창자가 꼬인 경우(장염전증)는 극히 드물다.

장이 꼬이는 것처럼 아픈 건 왜 그런거죠?
환자들이 창자가 꼬이는 듯이 아프거나 뒤틀리듯이 아프다고 표현할 때는 극심한 통증이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통증은 의학적으로는 산통(疝痛)이라고 이야기를 하며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 위 장 등의 소화기, 또는 담도 신우(腎盂)  요관 등의 관상기관(管狀器官)의 벽으로 되어 있는 평활근(平滑筋)의 경련과 수축, 만성화된 충수염(蟲垂炎)이나 여러 가지 결석(結石) 등이 있습니다만, 가장 많은 것으로는 위장관의 산통이다.

복통은 누구나 흔히 겪을 수 있는 증상으로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특별한 치료 없이 없어지기도 하고 때로 장기간 반복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복통의 원인 중 흔한 것이 소화불량인데 또한 이 소화불량이 간혹 복통이나 구토, 설사, 열을 동반하기도 하는데 이때 이것이 곧 회복되는 일시적인 기능적 이상인지 알기 위해 그 바탕에 좀더 심각한 원인 질환이 있는 지 살펴야 할 때가 있다. 모든 복통은 가벼운 질환뿐 아니라 수술을 요하는 심한 질환도 원인이 될 수 있다.

복통이 있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평소에 경험한 적이 없는 듯한 통증이 나타나게 되면 더 심한 통증이 일어나기 전에 의사를 찾아가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다. 너무 신경과민이 되어서도 안 되겠지만, 통증이란 것은 신체가 보내는 중요한 위험 신호이므로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그리고 진찰이나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아서 의사에게서 이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을 듣는 것 자체로도 치료가 되기도 하고 또한 그것을 믿는다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한다. 걱정할 필요가 없는 복통도 많기 때문이다. 다만 기능적 통증이라 하더라도 복강의 내압항진이라든지 위장의 운동기능 이상이 원인이므로 그것을 가라앉게 하는 치료나 지도는 받는 편이 좋다.

복통이 있을 때 가정에서의 조치방법은?
갑작스럽게 배가 아플 경우에는 될 수 있는 한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이 좋고, 목이 많이 마르면 약간의 물이나 보리차만 마시고 시간을 두고 경과를 관찰하는 것이 좋다. 경과가 좋아지고 다른 증상이 없으면 다시금 소화되기 쉬운 음식으로 먹으면 된다. 그러나 증상이 좋아지지 않고 다른 증상이 있으면 병원으로 가는 것이 좋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에서 약국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소화제를 복용하는 것은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병원에 가야하는 복통 증상
대부분의 복통은 저절로 좋아지는 경과를 보인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양상이 있을 때는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 시간이 흐름에 따라 복통의 횟수나 정도가 심해지는 경우
  • 구토가 2 3회 이상 반복해서 나타나는 경우
  • 설사가 물같이 2 3회 이상 나타나거나 혹 혈액이나 점액(코같이 끈적끈적한 것)이 섞여 있을 때
  • 춥고 떨리거나 열이 같이 있는 경우
  • 만성적인 소화불량이 수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체중감소가 현저한 경우
  • 변의 색깔이 검게 나오거나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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