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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토
출처 : 동서신의학병원 소화기내과 - 장재영 교수
최종수정 : 2003-10-02      입력 : 2003-10-02


이상길  부속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구토 “몸속 나쁜 물질 제거 위한 자기방어수단”


둘째가라면 서러운만큼 술자리가 많은 우리 국민, 회식자리가 끝나고 나면 질펀한 뒷이야기가 무성하고, 이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어가 ‘오바이트(?)’다. 구토가 왜 나오며 그 해결방법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토할 것 같은 느낌이나 실제로 구토를 하는 행위를 세분화하여 메스꺼움(구역, 욕지기), 헛구역질, 구토(게움, 토역)로 구분할 수 있다. 욕지기는 메슥메슥하여 토할 것 같은 불쾌한 기분을 말하며 헛구역질이란 위장의 내용물을 게워내지는 않으면서 욕지기를 하는 것을 말하고 구토는 위장의 내용물이 위장과 흉복부 근육의 수축을 통해 입으로 나오는 것을 말한다. 우리나라처럼 먹고 살기 힘든 나라에서는 생각도 못하겠지만 영국의 한 통계에 의하면 일반인중에서 2-8%가 일년에 한번 이상 욕지기나 구토를 경험하고 이 중에서 약 25% 정도가 병원을 찾지만,  이 중에 상당수는 큰 질환과는 연관되지 않고 가벼운 일회성으로 그치는 경우가 많다.

구토가 왜 나오는가?
구토는 우리 몸에 계속 있으면 나쁜 영향을 미치는 물질을 제거하기 위한 자기 방어 수단으로 일어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설명된다.

하나는 직접 뇌간에 있는 구토 중추를 자극하는 방법이다.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위장염증이 생기거나 위장이 심하게 늘어나게 되면 구토 중추로 신호를 보내게 된다. 신호를 받은 구토 중추는 복부와 흉부의 근육을 수축시켜서 욕지기나 구토를 일으키게 한다. 위장관 뿐만 아니라 심장, 인후, 전정기관, 뇌피질에서의 자극도 구토중추를 직접 자극하기 때문에 협심증이나 목젖의 자극이나 귀의 이상으로도 욕지기를 할 수가 있다.

다른 한가지는 화학수용체방아쇠영역(chemoreceptor trigger zone)을 통해서 구토 중추를 자극하는 방법이다. 화학수용체방아쇠영역은 직접 구토를 유발하기보다는 구토 중추를 활성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외에도 대뇌피질을 통해 구토 중추를 활성화하는 경로가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되는데, 이를 지지하는 증거들로는 생각만으로도 구역질이 유발되는 점, 한번 고생한 약이나 음식을 보기만 해도 구역질이 나는 점, 불안과 우울이 식욕도 떨어뜨리지만 메스꺼움도 동반하는 경우가 많은 점 등을 들 수 있다.

어떻게 해결하나?
구역이나 구토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원인이 무엇인지가 가장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질병의 종류에 상관없이 진단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세한 병력이다.

예를 들면 갑자기 생긴 증상은 새로 시작한 복용약이나 위장관의 감염과 연관된 질환을 암시하고 만성적으로 서서히 생긴 증상은 위장관의 폐쇄나 위장관 운동저하, 뇌질환, 대사성이나 내분비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그래서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환자가 기존에 앓고 있던 질환을 포함한 자세한 병력 조사와 복부 X선 촬영, 내시경검사나 바륨조영술과 혈액검사 등을 한다. 치료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원인이나 원인 질환을 해결해 주는 것이고, 보조적으로 사용되는 약제로는 위장관 운동 촉진제나 구토 억제제 등이 있다.

구토에 대한 Q&A
Q. 심하게 술을 마시다가 구토를 하니 가슴이 뻐근하고 피가 섞여서 나와요.

A. Mallory-Weiss  증후군(심하게 구토를 하면서, 그 폭발적인 압력으로 인해 생긴 상처로 출혈이 되는) 이 의심이 됩니다. 급성이나 만성적으로 술을 마시는 사람에게서 잘 볼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기침이나 경련으로 인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갑자기 증가된 복압에 의해서 위와 식도의 연결부위의 피부가 찢어지면서 피가 나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특별한 치료 없이 저절로 좋아지나 경우에 따라서는 심한 출혈로 인해 내시경을 이용한 지혈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증세가 있을 경우에는 금식하고 병원을 방문해서 상태를 정확히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심하게 어지럽거나 가슴이 뛰고 대변색깔이 자장면색깔처럼 까맣거나 피가 나오면 급히 응급실로 오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Q. 구토를 하거나 할 것 같을 때에는 침이 나와요 왜 그렇죠?

A.메스꺼움, 구역질과 구토는 모두 자율신경을 자극하기 때문에 얼굴이 멀게지고 식은 땀이 흐르며 침이 나오고 대변이 마려워지며 맥박이 느려지며 저혈압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래서 어질어질하고 힘이 없어지는 것입니다. 자연적 현상입니다.

Q. 술마시고 취하는 걸 피하기 위해 억지로 구토를 하는데 몸에 좋은가요?

A. 나오는 구토를 막을 필요는 없지만, 메스껍고 구역질이 난다고 애써 손가락을 넣어서 억지로 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그렇게 구토 강제로 하다 보면 식도가 찢어지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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