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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학과
원장원 교수
조상의
산소를 찾아 벌초를 하고 어르신들에게
인사를 드리기 위해 고향을 찾는
것은 우리들의 미풍양속 추석이
코앞이다.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라는 말이
있지만, 추석기간 중에는 평소와는
다른 식생활과 활동량이 많아지면서
여러 가지 질병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각별히 주의해야 할 시기이기도
하다.
신장질환 이번
추석연휴에도 대부분의 귀향객들은
교통혼잡으로 장시간의 승차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차안에
오래 앉아 있으면 하지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해서 다리가 붓게
되며 특히 심장이 나쁜 사람의
경우 더 문제가 된다. 따라서
1-2시간마다 한번씩은 차를 세우고
걷는 운동을 하고 차안에서는
발목과 무릎을 굽혔다 폈다하는
운동을 자주 해 주고 다리는 높게
올려 주는 것이 좋다.
당뇨병 당뇨환자는
발의 혈액순환이 잘 안되고 균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져 있으며
감각신경이 둔화되어 상처가 나도
모르고 넘어갈 수 있으므로 평소에
발관리에 신경을 써야 하는데
특히 장거리여행을 할 때는 발이
너무 습하지 않게 하고 자주 양말을
갈아 신도록 하고 구두는 꽉 끼지
않는 것으로 신어야 한다. 또한
평소보다 활동량이 많을 경우에는
저혈당이 올 수 있으므로 평소보다
식사량을 조금 늘리거나 간식을
준비한다. 알코올은 그 자체가
칼로리를 많이 함유하고 있어
제한해야 한다. 특히 설탕을 넣은
과일주는 절대로 마시지 말아야
한다. 콜라, 사이다 등의 청량음료
역시 설탕이 들어 있어 혈당을
높이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무가당
음료는 허락이 되지만 이것 역시
칼로리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지나치게
마시는 것은 금한다.
고혈압 소금의
섭취량이 증가하면 혈압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소금의 섭취량을
가능하면 줄이도록 한다. 술은
마실 당시에는 일시적으로 혈압을
낮추지만 자주 하는 경우 장기적으로는
혈압을 올릴 수 있다. 소주 한잔,
맥주 1-2잔은 전혀 먹지 않는
경우보다 혈압도 낮추고 심장병의
예방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도
있으나 절대 과음해서는 안되며
소주는 2-3잔, 맥주는 1병 이내로
마시는 것이 좋다.
신부전
환자 우선 염분섭취를
줄여야 한다. 지나친 염분섭취는
부종과 고혈압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가능하면 음식에 소금성분을
첨가하지 않아야 하며 염분대신
다른 양념(식초, 후추, 겨자,
기름, 생강) 등으로 맛을 내는
것이 좋다. 칼륨이 많은 음식(감자,
고구마, 밤, 견과류, 녹황색채소,
과일, 쵸콜렛 등)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신장기능이
저하되면 요소나 크레아티닌같은
단백질의 대사물질이 신장을 통해
배설되지 못하고 혈액에 축적되어
독소로 작용하므로 단백질의 섭취를
줄이되 필수아미노산은 반드시
필요하므로 이들 필수아미노산
함량이 높은 양질의 단백질(우유,
계란, 생선, 육류)을 제한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올바른
음주법 체격이 작은 사람은
체격이 큰 사람보다 혈액의 양이
적어서 혈중 알코올 농도가 빨리
증가할 뿐 아니라 혈중농도도
높아져서 더 잘 취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체격이 작은 사람은
더 주의해야 한다. 술자리 직전에
가능하면 물을 많이 마셔두면
체액이 증가하여 혈중 알코올
농도를 낮출 수 있다. 그리고
술을 마실 때나 마시기 전에 음식을
먹으면 에탄올이 위장에서 흡수되는
속도가 느려진다. 특히 우유나
치즈 같은 고단백, 고지방 음식을
먹으면 이들 음식이 위에 오래
머물면서 술이 흡수되는 것을
줄여 준다. 짭짤한 안주는 피하는
것이 좋은데 그 이유는 이런 안주를
먹으면 목이 말라져서 술을 더
많이 마시게 되기 때문이다. 빈속에
술을 마시면 위벽이 상하기 쉬울
뿐 아니라 갑자기 취하게 만든다.
그리고 술의 에탄올농도가 높을수록
술을 빨리 마실수록 빨리 취하는
것은 당연하다. 독한 술을 마실
때는 물이나 우유, 토닉 등에
섞어 희석해 마시는 것이 좋다.
마시는 술의 10% 정도는 호흡을
통해서 배출되므로 혼자서 마시는
것보다는 여럿이서 이야기를 주고
받으면서 마시면 호흡으로 배출도
잘 되고 음주속도도 느려질 것이다.
술을
섞어 마시면 더 빨리 취한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 술을 섞어
마신다는 것은 아무래도 술의
총량(에탄올 섭취량)이 증가할
가능성이 많고 또 술을 더 빨리
마실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더
빨리 취한다고 생각된다. 또한
술의 에탄올 농도가 15-30%일
때 알코올의 흡수가 가장 빠른데
소주가 가장 대표적이며 위스키(알코올농도
40%)와 맥주(4.5%)를 섞어 마시는
경우에도 흡수가 빨라 빨리 취하게
된다.
술을
마신 다음날 술이 깨지 않고 머리가
몹시 아픈 숙취로 고생하는 분이
많다. 이것은 술을 마시는 사람의
체질도 중요하지만 어떤 종류의
술을 얼마나 빨리 마셨는가가
중요하다. 특히 술에는 향기와
색을 내기 위해서 여러 가지 화학첨가물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것이 숙취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술을
섞어 마시면 이들 첨가물들이
서로 화학적으로 상호반응을 해서
숙취를 더 조장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리고 술은 이뇨(소변배설)작용이
있어서 탈수를 유발하며, 혈중의
당농도를 급격히 떨어뜨리는데
이것이 숙취를 악화시키는 요인이므로
술을 마신 후에 충분한 수분과
당분(예를 들면 꿀물, 사과주스,
포도주스, 스포츠드링크)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술을 깨기 위해서
커피를 마시는 분이 있는데 커피를
마시면 정신이 맑아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커피에는 이뇨작용이
있어서 탈수를 조장하여 오히려
숙취를 악화시킬 수도 있으므로
주의한다.
이
외에도 멀미약, 해열진통제, 소화제,
그리고 벌레에 물렸을 때 바를
수 있는 항히스타민제, 그리고
간단한 외상처치 용품(소독약,
거즈, 일회용 밴드)등의 간단한
상비약도 준비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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