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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근종
출처 : 산부인과 - 허주엽 교수    최종수정 : 2005-08-20   입력 : 2005-08-20

소중한 아기집(자궁)에 무단침입한 불청객


허주엽 산부인과 교수

결혼하지 않은 여성이 산부인과 문을 두드리는 것은 왠지 망설여지기 마련이다. 주위의 시선이 신경 쓰이는 것이 정상일 것이다. 그러나 나중에 '왜 진작 검사를 받지 않았을까'라며 후회하는 것 보다 당당하게 산부인과를 찾아보자. 자궁근종이라는 불청객은 여성 다섯명 중 한명꼴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도사리고 있으니까 말이다.

자궁근종은 자궁에서 발생하는 종양 중에서 가장 흔한 양성질환으로서 일반적으로 근종 또는 평활근종이라고 불린다. 여성호르몬 분비가 왕성한 연령에서나 발생하며 주로 30~45세에서 많이 발생한다. 임신 가능한 연령대에서 최소한 다섯명 중 한명꼴로 자궁근종이 있는 것으로 추정이 되고, 특히 기혼여성의 경우 40%~50%가 넘을 정도로 흔하며 40대 이상 여성들의 절반 가까이에서 무증상의 섬유종이 발견되며 섬유종은 단독으로 또는 다발적으로 흔히 발생한다. 그러나 폐경기 이후에는 대개 크기가 줄어들며 근종의 크기가 축소되는 현상이 일어나고, 반면에 임신 중에는 흔히 섬유종의 크기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최근 들어 미혼여성이 늘고 혼인 시기가 지연됨에 따라 출산 경험이 없는 여성과 젊은 여성들의 자궁근종 발생빈도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자궁근종의 원인은?
자궁근종의 원인은 아직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여러 연구 결과에 의하면 자궁근층 내의 한 개의 신생세포에서부터 형성된다고 한다. 자궁근종은 호르몬 영향을 크게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가족적인 발생도 보고되고 있다. 임상적으로도 난소의 기능이 왕성할 때 근종의 성장이 흔하며 이는 여성호르몬의 양에 좌우되므로 초경 전이나 폐경 이후에는 발생이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출혈, 생리곤란, 빈뇨, 변비 증상 동반
자궁근종은 일반적으로 무증상을 나타내며 25%정도에서 증상을 나타낸다. 증상의 양상은 근종의 크기, 근종의 위치, 근종의 변성도에 따라 다양한 증상을 동반한다.

- 비정상 자궁출혈 : 자궁출혈은 임상적으로 가장 흔히 나타나는 증상으로서 출혈의 양상은 월경과다와 부정 자궁출혈 혹은 양자 모두가 나타날 수 있다. 이로 인해 빈혈, 창백, 어지럼증 등의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점막하근종에서 부정과다 출혈을 흔히 보게 된다. 이유는 근종 표면이 쉽게 감염, 궤양 또는 울혈이 잘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자궁근종으로 인하여 근종절제술을 받는 환자 중 1/3에서 이상 자궁출혈로 인하여 수술을 받게 된다.

- 통증 : 만성 골반 통증이 있을 수 있으며 통증의 양상은 주로 월경 곤란증 또는 골반 염증이나 자궁내막증이 같이 동반되어 있을 경우에는 성교통을 유발하며 골반의 압박감이 나타날 수 있다.

- 요 증상 : 자궁근종이 방광 및 요관을 압박함으로써 나타나는 증상을 말한다. 대표적으로 빈뇨를 들 수 있다. 자궁근종의 크기가 클 때에는 요관을 부분적으로 막는 현상이 일어나며 골반강을 채우는 크기의 자궁근종 30~70%에서 이런 현상이 일어나게 된다.

- 기타 : 자궁근종이 장관을 압박하여 변비를 일으킬 수 있으며 하지의 정맥울혈 그리고 2차성으로 혈전성 정맥혈을 만들 수도 있고, 적혈구증가증을 유발하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은 장막하·근층내에서 발생
자궁근종은 자궁의 어느 부위에서 발생하느냐에 따라 크게 장막하자궁근종, 근층내자궁근종과 점막하자궁근종으로 구분한다. 자궁근종의 대부분은 장막하자궁근종이거나 근층내자궁근종이며 나머지 5%가 점막하자궁근종이다. 장막하 자궁근종은 그림에서 보는 바와 같이 혹이 자궁 바깥쪽으로 주로 자라는 경우이며, 근층내자궁근종은 혹이 자궁근육 안에서 자라는 경우이다. 이에 반하여 점막하자궁근종은 혹이 자궁 강안에 마치 입속의 혀와 같이 매달려 있는 경우를 의미한다.

 

임신 걱정없지만 유산, 조산 가능성
자궁근종은 대부분의 임신 환자에서 임신에 커다란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그러나 불임 증상을 유발하는 경우도 있고, 간혹 임신된 상태에서 근종으로 인하여 유산될 수도 있으며 근종으로 인해 조산도 발생될 수 있다. 임신시에 자궁근종은 크기가 증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임신환자의 90%에서 근종의 크기에 변화가 없었다는 보고도 있다.

근종의 크기, 근종의 수 및 위치에 따라 수술 후에도 임신이 어려울 때가 있으며 자궁근종절제술 후 25~30%에서는 자궁절제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악성인 경우 자궁암으로 발전하기도
자궁근종이 악성 종양인 암으로 바뀌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그러나 매우 크고 빨리 자라는 경우 약 0.1% 정도에서 악성으로 변하기도 한다. 따라서 폐경기 이후에 근종이 갑자기 커지거나 자궁출혈이 동반되면 암의 일종인 육종성 변성을 의심하여야 한다.

뚜렷한 증상 없기에 정기검진 바람직
자궁 관련 질병은 초기에 뚜렷한 증상이 없어 자가진단이 어렵다. 종양의 크기가 증가하면 하복부에 살이 찐 것 같은 느낌이 들 수 있다. 변비, 빈뇨 등을 느끼거나 생리양과 기간의 증가로 빈혈이 올 수도 있다. 출혈, 복통 등의 증상으로 병원을 찾을 때는 이미 병이 상당히 진행된 이후이므로 정기적인 검진을 해 보는 것이 좋다.

산부인과 전문의의 내진에 의해 쉽게 발견이 된다. 그러나 점막하자궁근종의 경우에는 내진에 의해 진단이 불가능하므로 초음파검사 등을 해야 하며 이 경우에도 70% 정도만 진단이 가능하다. 불가능한 경우에는 자궁 안을 직접 들여다보는 자궁내시경 이라는 특수한 장비가 필요하거나 자궁 내막 소파검사를 통하여 악성질환이나 다른 양성질환과 감별진단을 할 수 있다. 간혹 암성변성이나 다른 암성 질환과의 감별을 위해 MRI나 CT 등을 시행하기도 한다.

치료방법은?
자궁근종에 대한 치료로서는 보존적 치료로 호르몬 요법이 있고, 수술적 치료로 자궁근종 절제술과 자궁적출술 등이 있다.

1) 보존적 치료  
호르몬 요법으로 일시적인 증상완화 효과를 지녀 일시적인 치료방법이지만 근본적인 치료는 극히 제한되어 있다.

2) 수술적 치료
· 개복하여 자궁근종만을 절제하는 자궁근종 절제수술과 개복하여 자궁의 전체 혹은 일부를 절제하는 복식 부분적 및 전자궁절제술이 있다. 또한 질식 부분적 및 전자궁절제술이라 하여 자궁을 복부 절개 없이 질강을 통해 적출해내는 수술법이 있다. 이 수술의 장점은 수술 후 통증이 거의 없으며 복부내 장운동의 장애 및 출혈량도 적고 조기보행이 가능하여 회복이 빠르다. 또한 미용상 복부에 수술 자국이 남지 않고, 필요한 경우 요실금 교정술과 부인성형술을 동시에 실시할 수 있으므로 수술비용 감소 및 입원 기간의 단축 등이 가능하다. 전신상태가 불량한 고혈압, 당뇨, 천식, 심장병환자 등에서도 부담을 줄여주는 적절한 수술 방법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개복술을 피하고 다른 골반내 병소를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내시경적 부분적 및 전자궁절제술, 근종으로 통하는 혈관을 막아서 근종의 크기를 축소시키는 자궁동맥 색전술, 자궁강 내에 있는 점막하 자궁근종의 제거시 이용되는 자궁경에 의한 근종제거술과 고주파 자궁근종용해술 등이 있다.

골반경하 근막하 부분자궁절제술(CISH)
1991년 독일의 Semm박사에 의해서 개발된 수술. 자궁경부와 자궁주위 인대, 신경조직 및 자궁혈관을 보존하고 병소부위만을 제거하는 수술법이다. 일반적으로 많이 시술되는 골반경하 질식자궁적출술(LAVH)은 자궁의 모든 부분과 질의 일부분을 제거하는 수술로 골반 하부를 지탱해주는 인대나 신경조직 및 혈관 등의 손상으로 인해 방광기능장애나 질단부(질상부)의 탈출로 인해 장애, 특히 부부생활에 장애를 초래하기도 한다. 그러나 CISH수술은 이러한 단점을 보완한 수술로 자궁경부와 질을 보존하면서 양성질환이 있는 자궁의 체부와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자궁경부내관의 선조직만을 제거하는 수술법이다.

CISH수술의 장점

  • 자궁경부 절단부의 암을 완벽히 예방한다.
  • 환자의 신체적 스트레스를 줄인다.
  • 입원·회복기간을 단축한다.
  • 질과 자궁경부의 구성요소 유지로 성기능을 보존한다.
  • 수술 후 난소가 보존되어 매달 배란되면서 호르몬의 변화가 없다.
  • 자궁절제에도 불구하고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

 

 

자궁근종으로부터의 예방법
1) 주로 30-45세에서 호발하고, 가임연령에서 발생량이 늘어나므로 결혼은 30대 전에 하며 자녀를 일찍 출산하고 가능하면 자녀도 2명이상 출산하는 것이 좋다.

2) 30대 이후에는 연 1회 이상 정기적으로 검사하는 것이 좋다.

3) 60세 이후에는 연 2회 이상 정기적으로 암검사 및 내진을 받는 것이 좋다.

 4) 월경통, 빈뇨, 변비, 비만 등의 증상이 있으면 자궁근종 발생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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