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절개 분만 후 자연분만 가능하다
한번
제왕절개하면 다음에도 제왕절개 --- 인식잘못
제왕절개수술은
기원전 로마시대 쥴리어스 시이저가 태어날 당시 최초로 어머니의 배를
갈라 출산을 하였다 하여 그의 이름을 따 Cesarean section (그후 그가
로마의 황제로 군림하였으니 우리말로 번역을 帝王切開手術로 하게 됨)으로
명명되었다고 전해오나 그 진위는 밝힐 길이 없으며 시이저가 영국을
침공할 때까지 그의 어머니가 살아있었다고 하니 인체 해부에 대해서도
잘 알려지지 않았던 기원전 의학의 수준으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이기는 하다.
하여간
제왕절개수술은 우리 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가장 많이 행해지는
수술로서 임신을 한 산모나 가족들에게 있어서 자연분만을 성공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수술을 해야 되는가 하는 문제는 가장 큰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제왕절개술에 관해 잘못 인식되고 있는 경우가 있어 그 가운데
가장 흔한 경우가 제왕절개수술은 두 번 하고 나면 위험하기 때문에
아이를 더 이상 갖지 못한다는 것과 첫아기를 수술해서 낳으면 다음도
반드시 수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자의 경우는 대체로 두 번의 수술을
받고 나면 복강내 다소 유착이 생겨 첫 번째, 두 번째보다 힘든 것은
사실이나 꼭 임신을 하지 않아야 하는 것은 아니며 간혹 남아 선호사상이
강한 우리나라에서는 두 차례의 제왕절개를 하여 딸 둘을 낳은 산모가
아들을 낳기 위해 일반적인 통념을 깨고 또 임신을 하여 수술받기 위해
종합병원을 찾는데 대부분 큰 문제없이 수술을 받고 퇴원하게 된다.
또 후자의 경우는 첫 아기때 수술을 한 산모가 두 번째 아기에서 자연분만을
시도할 경우 분만 진통을 겪는 과정에서 자궁의 수술부위가 파열이 되어
위험한 경우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에 두 번째 아기도 어김없이
수술을 해야 한다는 것이 고정관념이 되다시피 했다. 그러나 그 위험은
극히 미미하여 제왕절개수술을 받은 산모가 다음 임신에서 분만을 시도할
경우 분만에 실패하여 다시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는 20~30%안팎에 불과하며
자궁파열도 거의 찾아볼 수 없다고 문헌에서 보고하고 있다. 실제 미국의
예를 들면 1970년대만 하더라도 제왕절개술후 자연분만을 한 경우가
2.2%에 불과하던 것이 1989년에는 18.5%로 증가하였으며 의사들도 자연분만을
시도하도록 권유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 정확한 통계가 없으나 본원에서도
제왕절개수술을 받은 기왕력이 있는 산모상당수에서 자연분만을 시도하여
성공하였으며 우려했던 자궁파열 등의 합병증은 경험하지 못해 제왕절개후
자연분만의 안전성에 대해 나름대로 입증이 된 셈이다. 그러나 제왕절개술의
기왕력이 있는 산모 모두가 자연분만을 할 수 있는 대상은 아니어서
골반협착 등 분명한 수술적응증이 있었던 산모나 병력이 불확실한 환자는
반복제왕절개술을 시행해야 하고 태아 곤란증, 둔위, 쌍태아등의 이유로
과거에 제왕절개술을 받았던 산모 중에 세밀하게 파악된 경우에 한하여
자연분만을 시도하여야 할 것이다.
과거
20년동안 제왕절개술의 빈도가 점차 증가하고 제왕절개술이 영아 사망률이나
산모사망율을 감소시키는데 기여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제는 제왕절개술을
시행받았던 산모라 할지라도 자연분만을 시도하는데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자연분만을 하여 불필요한 수술을 줄일 때가 된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