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양상담팀
우 미 혜 |
당뇨를 관리하다 보면 일상생활에서 자주 부딪치는 궁금증이 생기게 됩니다.
이번 호에서는 이러한 궁금증을 해결하는 시간을 마련해 볼까요?
1. 어머니가 당뇨환자입니다. 그런데 연세가 있다보니 과일대신 쥬스를 더욱 손쉽게
드시게 됩니다. 병원에서 배운대로 식품성분표를 살펴보니 액상과당이란 말이 있던데
액상과당은 당뇨에 괜찮은가요?
☞ : 우리가 먹는 여러가지 음식물 중에서 혈당과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식품이
바로 당질식품, 즉 당이라는 영양소를 가진 식품입니다.
당에는 단순당과 복합당이 있는데 설탕, 물엿, 꿀 등 단순당으로
혈당을 빠르게 올려준답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이러한 식품은 저혈당이 왔을 때를
제외하고는 안 드시는 것이 도움이 되겠습니다. |
최근에는 단순당이라 하더라도 1일 섭취할 당의 분량 내에서 섭취하면
된다고 하지만 환자들이 섭취한 당의 양을 일일이 계산해야 하므로 혈당조절이 어려운
경우가 있게 되죠.
말씀하신 쥬스에 들어있는 과당은 단순당의 일종으로 포도당으로의
전환이 잘되고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는 분에게는 혈당을 올려줍니다. 또한 설탕보다
감미도는 높으나 과잉섭취를 할 경우 혈당뿐만 아니라 혈중 중성지질수치도 높여줍니다.
지질수치가 높아지면 심혈관합병증을 유발하게 되거든요. 과당은 주로 음료수와 약제에
많이 사용되고 있으므로 쥬스는 과일대신 드시되 너무 많이 마시지 않도록 하세요.
귤 1개와 바꾸어 마실 수 있는 오렌지쥬스의 양은 100g이랍니다.
2. 저는 당뇨에 현미가 좋다고 하여 현미밥을 먹고 있는데 밥량도 적을 뿐만 아니라
입에서 거칠게 느껴져 먹기가 힘듭니다. 현미밥을 계속 먹어야 하나요? 개인적으로
면류는 아주 좋아하는데 면류는 열량이 더 높은가요? 자세한 답변 바랍니다.
☞ : 현미밥이라고 쌀밥보다 혈당이 적게 오르는 것은 아닙니다. 쌀밥이나 현미밥,
보리밥, 어느 것을 드셔도 서로 같은 양으로 드셔야지 현미밥이라고 더 드실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면 현미가 좋다는 이야기는 뭐냐구요?
현미뿐만 아니라 도정이 덜 된 잡곡류에는 백미에 없는 비타민과
여러 가지 미량 영양소가 많으며 섬유소가 백미보다 많아 공복감도 해소되므로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섬유소는 식사후 장에서 당 성분이 흡수되는 것을 지연시켜 주기
때문에 식후 혈당이 서서히 오르게 해 주고 또 혈액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어
주기도 합니다. 또한 섬유소가 많이 든 식품은 열량이 적고 섭취 후 만복감을 주므로
식사량을 감소시키는 데에도 도움을 줍니다.
현미가 거칠기 때문에 굳이 입맛에 맞지 않는데도 억지로 드실 필요는
없습니다.
식사란 하루 한 번에 그치는 것이 아니고 3끼를 계속 해야 하므로
환자분의 기호를 생각하여 즐겁게 지속적으로 실행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면류를 좋아하시면 가끔씩 면류도 잡숫도록 하세요. 평소
밥 1공기(210g)를 드시던 분이라면 국수로는 1그릇(270g)정도 드실 수 있거든요.
밥 대신 드실 경우 양도 많고 영양소와 열량은 비슷하며 또 좋아하는 기호식품을
드실 수 있으니까 만족감이 크실 겁니다.
대신 양을 잘 지켜 드시도록 하고 국수에 곁들이는 고명류(고기류,
혹은 계란지단, 오이, 무생채 등)나 반찬으로 단백질과 지방, 비타민도 섭취되도록
하거나 다음 끼니에 어육류와 야채찬을 보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3. 당뇨를 앓은 지 8년째 됩니다. 저는 아침마다 커피를 즐기고 하루 3∼4잔은
거의 마시게 됩니다. 그래서 설탕은 아주 조금만 넣고 프림을 넣어서 마십니다. 이렇게
커피를 계속 마셔도 되는지요?
☞ : 특별히 당뇨환자라 해서 금하는 차는 없습니다.
대부분의 차에는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는데 지나친 카페인 섭취는
소변량을 증가시키고 위산을 많이 분비하며 각성효과를 보이다가 심할 경우 심장이
두근두근, 안절부절하게 만듭니다.
커피 또한 이러한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는데 커피를 즐기는 편이라면
설탕대신 인공감미료(그린스위트나 화인스위트)를 사용하면 혈당에도 영향을 주지
않으며 단맛을 즐길 수 있겠죠?
인공감미료에 대해서 잠깐 알아볼까요?
감미료에는 크게 4종류가 있는데 사카린, 아스파탐, 아세설팜-K,
슈크라로즈로 나누고 있습니다.
사카린은 열량은 없고 설탕의 300∼400배의 단맛을 가지고 있으며
고온에서도 안정하므로 감미료로 오랫동안 사용되어 왔습니다. 단지 태반을 건너므로
임산부는 사용 시 주의해야 합니다.
아스파탐은 g당 4kcal의 열량을 내지만 설탕의 200배 단맛을 가지고
있어 소량을 사용하게 되므로 혈당과 열량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그러나
열에 약하므로 음식에 첨가할 때는 조리가 다 된 다음에 넣으셔야 합니다. 시중에
제품으로 나오는 그린스위트, 화인스위트가 바로 여기에 속합니다.
아세설팜-K는 설탕의 200배 단맛을 내며 열에도 안정하고 몸에서
대사되지 않고 배설되므로 인체에 안전합니다.
슈크라로즈 또한 설탕의 600배 단맛을 내며 아세설팜-K처럼 몸에서
대사되지 않고 배설되므로 안전하지만 아세설팜-K와 슈크라로즈는 아직 국내에서는
시판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당뇨환자들이 단맛을 즐기기 위해서는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아스파탐계 제품이 권장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커피에 넣는 프림은 식물성기름이지만 포화지방이므로 당뇨에
도움이 안되겠죠? 프림 대신 우유를 소량 넣어 마시는 방법도 좋습니다. 물론 우유의
지방도 포화지방이기 때문에 한 스푼 이내로 넣도록 하시구요.
이제부터 커피는 하루 1∼2잔으로 드시고 조금 자유롭게 마실 수
있는 차인 녹차나 홍차로 즐겨보시는 것이 어떠실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