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건강정보 > 당뇨병 정보 소식지
 
 
당뇨병의 예방
 
 

 
내분비-대사 내과
고 관 표 

당뇨병은 선진국 뿐 아니라 점차 서구화되어 가고 있는 개발도상국에서도 그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1980년대 의료보험 가입자 중 불과 0.1∼0.3%이던 유병률이 최근 지역사회의 역학조사에 의하면 8∼10%로서 미국 백인 (남자 5.2%, 여자 6.7%)에 비해 높다. 특히 90% 이상을 차지하는 제2형 당뇨병은 노년 인구의 가장 많은 사망원인인 심혈관질환의 가장 중요한 위험요인이 될 뿐 아니라 만성합병증으로 인해 시력장애, 하지절단, 신부전증 등을 초래하여 심각한 공중보건문제가 되고 있다. 당뇨병성 만성합병증은 엄격한 혈당조절만이 이의 진행을 예방할 수 있으나 현재의 치료 방법만으로 완벽한 혈당조절을 유지한다는 것이 매우 어렵다. 따라서 당뇨병 자체를 예방함으로써 당뇨병의 합병증으로 인한 치명적인 결과와 막대한 의료비 지출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이다.

제2형 당뇨병의 발생에는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이 동시에 관여한다. 전통적인 방식에서 서구화된 방식으로 변화된 경우인 남태평양 서사모아 주민, 미국의 피마 인디언, 미국으로 이민한 일본인 등에서 제2형 당뇨병이 많은 것으로 보아 생활양식을 변화시킴으로써 당뇨병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과거 역학적 연구들의 결과에서 비만, 당뇨병의 가족력, 과체중아를 분만했거나 임신성 당뇨병의 과거력, 고혈압, 고지혈증, 당내인성장애의 과거력 등이 있으면 제2형 당뇨병의 발병위험이 높았으며 이러한 집단에서 꼭 필요한 당뇨병의 예방 방법에 대해 기술하고자 한다.

① 체  중
비만은 인슐린저항성 및 제2형 당뇨병과 관련된 가장 중요한 후천적 요인으로 체중을 감량하면 당뇨병의 위험도를 50∼70%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절대적인 비만보다는 신체 중 일정부위의 비만, 즉 중심성 비만 (복부 비만, 내장 비만)과 관계가 있고 당뇨병 이외에 고지혈증, 고혈압도 유발할 수 있다. 한국인에서 비만은 체질량 지수 (kg/m2)가 25 이상인 경우를 말하며 중심성 비만은 허리둘레로 정의하는 데 남성은 90 cm 이상, 여성은 80 cm 이상이다. 중심성 비만을 결정하는 체지방 분포는 유전적인 요인에 의해서도 결정되나 체질량 지수, 흡연, 음주, 지방섭취, 운동 등 조절이 가능한 요인들도 관여한다.

② 식이 조절
열량 섭취의 증가와 이에 따른 비만은 제2형 당뇨병의 중요한 위험요인로 확립되어 있으나 특정한 영양소의 과다 섭취 혹은 결핍과 당뇨병 발생의 연관성은 확실히 밝혀져 있지 않다. 과거의 연구에서 총지방 섭취량과 동물성 지방 섭취량의 증가, 단백질 섭취의 증가, 탄수화물 섭취의 증가, 단순당 섭취의 증가 등이 당뇨병의 발생과 관련이 있다고 하였으나 직접적 대사작용보다는 비만에 의한 이차적인 효과로 생각된다. 식물성 지방, 섬유질, 알코올의 섭취는 비만의 위험을 감소시키며 마그네슘, 칼륨, 칼슘의 섭취는 인슐린저항성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③ 운동
각종 역학연구에서 비만도나 가족력의 영향을 배제하여도 운동량의 증가는 제2형 당뇨병의 발생을 감소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골격근은 인슐린저항성을 나타내는 장소이며 운동이 골격근의 인슐린 감수성을 개선시키는 실험적 연구결과들과 상기한 역학 연구결과들을 종합하여 볼 때 운동을 통한 제2형 당뇨병의 예방은 가능하다.

④ 약물 요법
제2형 당뇨병의 주된 병인은 인슐린 분비의 결함과 인슐린저항성으로서 이러한 결함은 현성 당뇨병이 발현되기 전에 이미 존재한다고 알려져 있다. 약물을 통한 제2형 당뇨병의 예방은 고위험군에서 인슐린의 분비와 감수성의 개선을 도모하는 약물을 투여하여 당뇨병을 예방하고자 하는 시도이다. 현재까지 설포닐우레아 (톨부타미드), 아카보스, 메트포민 약제들이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으나 생활요법군에 비해 효과가 떨어지고 질병 예방 차원에서의 약물 투여에 대한 의료보험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

 
   
  나에게 맞는 상차림  
 

 
영양상담팀
김 재 임 

당뇨인들은 식사요법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면서도 식사요법에 대한 지식을 실생활에 적응하는데는 실패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당뇨병의 성공적인 식사요법을 오래 지속하기 위해서는 환자 자신이 식생활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식사로서 균형 잡힌 식사이어야 합니다.

이에 자신에게 맞는 식사요법을 효과적으로 실행하기 위해서는

① 자신이 섭취해야 할 하루섭취열량을 알아야 합니다.
하루 총 섭취열량은 자신의 표준체중을 구하여 활동량의 정도에 따라서 필요한 열량을 곱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키가 160 cm이고 보통활동을 하는 가정주부가 당뇨인 경우, 표준체중은 1.6×1.6×21≒54 kg이고 하루섭취열량은 54×(30∼35)≒1800 kcal입니다.

② 섭취열량에 해당되는 음식의 종류와 양을 알아야 합니다.
일상생활에서 섭취하고 있는 식품들을 영양소의 구성이 비슷한 것끼리 6가지 식품군으로 나누어 묶은 표를 식품교환표라 하며, 같은 식품군내에서는 서로 바꾸어 먹을 수 있습니다.

또한 각각의 식품군에서 같은 열량과 영양소가 들어 있는 식품의 무게를 정해 놓은 것을 1교환단위라 하며, 같은 교환단위량으로 바꾸어 먹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곡류군의 밥 70 g(약 1/3공기)은 식빵 35 g(1쪽)하고 영양소 성분 및 열량이 같으므로 밥 210 g을 드는 분이라면 밥 2/3공기에 식빵 1쪽을 드셔도 됩니다.

③ 자신의 칼로리에 맞는 교환단위수를 정합니다.
열량별 식품교환단위의 예는 개인의 식습관이나 합병증의 유무에 따라 변형시킬 수 있으며, 영양사의 도움을 받으셔도 됩니다.

④ 교환단위수를 끼니별로 배분하여 자신에 맞는 식단을 계획합니다.
본인의 기호나 계절 등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매일 똑같은 반찬만 먹으면 얼마나 단조롭고 먹는 것이 고역이겠습니까.

자신의 일상생활에 맞게 식단을 짜 봅시다.

⑤ 식품교환표에 있는 1교환단위의 양 및 자신의 식사량을 적어도 일주일 정도는 달아 목측량을 익힙니다.
자신이 식사요법에 대한 지식이 많아질수록 음식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외식시에도 스스로 식단을 결정하고, 양을 조절할 수 있으므로 정상인과 같은 식사를 즐길 수 있게 됩니다.

끝으로 많은 당뇨인들이 당뇨병을 조절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사고를 갖고 환자자신이 식생활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건강한 삶을 누렸으면 합니다.

<식품교환표>

분류

열량

영양소

식품의 예

당질

단백질

지방

곡류군

100

23

2

 

밥(70g), 식빵(35g), 삶은국수(90g), 감자(130g)

어
육
류
군

저지방

 50

 

8

2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40g), 생선(50g), 오징어(50g)

중지방

 75

 

8

5

쇠고기안심(40g), 고등어(50g), 계란(55g), 두부(80g)

고지방

100

 

8

8

쇠갈비(30g), 참치통조림(50g), 소시지(40g), 치즈(30g)

채소군

 20

3

2

 

당근(70g), 양송이(70g), 가지(70g), 피망(70g), 김(2g)

지방군

 45

 

 

5

식용유(5g), 땅콩(10g), 잣(8g), 호두(8g), 버터(6g)

우유군

125

11

6

6

우유(200g), 두유(200g), 분유(25g)

과일군

 50

12

 

 

사과(100g), 토마토(250g), 귤(100g), 딸기(150g)

<열량별 식품군 교환단위의 예>

칼로리

곡류군

어육류군

채소군

지방군

우유군

과일군

저지방

중지방

1,600

8

2

3

6

3

1

2

1,800

8

2

3

7

4

2

2

2,000

10

2

3

7

4

2

2

<1800ca 식단의 예>

 

음식명

재료 및 분량

목측량

곡류군

어육류군

채소군

지방군

우유군

과일군

아

침

토스트

계란후라이

사라다

 

 

우유

식빵(대) 70g

계란

오이,  양상추

치커리, 당근

마요네즈 10g

우유 200cc

2쪽

1개

 

 

 

1봉

2

 

 

 

 

 

1

 

 

 

1.5

 

 

 

1.5

 

 

 

 

 

1

 

점

심

보리밥

무다시마국

불고기

가재미구이

 

콩나물무침

김치

과일

보리밥 210g

 

쇠등심 40g

가재미 50g

기름

 

방울토마토

250g

1공기

 

 

1토막

 

 

 

 

3

 

 

 

 

 

 

 

1

1

 

 

 

 

2.5

 

0.5

1

 

 

 

 

 

 

 

 

1

저

녁

잡곡밥

열무된장국

사태찜

칼치구이

 

호박볶음

깍두기

우유

과일

잡곡밥 210g

 

쇠고기 40g

칼치  50g

기름

 

 

우유 200cc

귤  100g

1공기

 

 

1토막

 

 

 

 

1개

3

 

 

 

 

 

 

 

 

1

1

 

 

 

1

 

 

 

 

2

 

 

 

1

 

 

 

 

 

 

 

 

1

 

 

 

 

 

 

 

 

1

계

 

 

 

8

5

7

4

2

2

 
     
  당뇨인의 발관리  
 

 

 내과 외래 수간호사
우 혜 경

 당뇨병의 일상생활관리 중 발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발의 합병증은 젊은이에서는 드물게 나타나지만 나이가 많아질수록 발생빈도가 높게 되므로 혈당 조절을 잘하여 신경 손상을 예방하고 감염에 대한 저항성을 높이고 혈액 순환이 잘되도록

특별히 신경을 써서 발에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다음과 같이 발 관리에 유의하여야 한다.

첫째 ; 발을 매일 관찰한다.
  ㆍ발가락 사이와 발바닥에 티눈, 굳은살, 갈라진 곳이 있나 관찰한다.
  ㆍ발톱이 두꺼운가? 건조한가? 위로 올라갔는가? 관찰한다.
  ㆍ발에 부종, 물집, 피부색의 변화를 관찰한다
  ㆍ상처나 무좀이 있나 관찰한다.
  ㆍ발의 증상을 관찰한다.

둘째 ; 발관리를 매일 실천한다.
  ㆍ미지근한 물에 발을 씻고, 항상 청결하게 유지하며 발가락 사이는 마른 수건으로 닦는다.
  ㆍ피부가 건조할 때에는 발등과 발바닥 발뒷꿈치에 로션을 발라준다.
  ㆍ습한 피부일 경우에는 베이비 파우더를 가볍게 뿌려 준다.
  ㆍ발톱은 목욕 후 발이 깨끗하고 부드러울 때 깎는 것이 좋으며 밝은 곳에서 깎되 너무 바짝 깎거나 모서리를 둥글게 깎으면 상처를 낼 수 있으므로 일직선으로 깎는다.
  ㆍ신발을 선택할 때에는 똑바로 서있는 상태에서 가장 긴 발가락의 길이보다 0.7 cm 정도 더 큰 치수로, 구두굽의 높이가 2.5 cm 이하가 좋으며 통기성이 좋은 가죽으로 된 등산화 모양의 신발이 좋다.
  ㆍ새 신을 구입할 때는 아침보다 저녁에 발이 약간 붓는 경향이 있으므로 저녁에 구입하는 것이 좋다.
  ㆍ양말 선택은 면이나 모가 적당하며 하루에 한번 갈아 신고, 땀이 많이 날 경우에는 곰팡이균 서식을 피하기 위해 두 번 갈아 신는다.

셋째 ; 혈액 순환에 유의한다.
  ㆍ흡연은 발의 혈액순환을 감소시킨다.
  ㆍ혈당과 지질대사 수치를 정상으로 유지한다.
  ㆍ꽉 조이는 양말이나 신발을 신지 않는다.
  ㆍ발 마사지를 하여 혈액 순환을 돕는다.
  ㆍ발을 청결하고 따뜻하게 유지한다.
  ㆍ매일 운동한다.

넷째 ; 발 보호
  ㆍ실내에서도 절대로 맨발로 다니지 않는다.
  ㆍ어떤 종류의 열도 발에 가해져서는 안된다. 당뇨인은 열에 대한 감각이 무디어 있으므로 화상과 동상에 주의한다.

다섯째 ; 신속한 치료가 필요할 때는
  ㆍ고열이나 통증에 대한 감각이 줄었을 때
  ㆍ티눈, 굳은살 부위의 발적이 있거나 붓고, 악취를 동반한 액체가 있을 경우
  ㆍ통증의 유무와 관계없이 발톱 부위에 발적이 있거나 부었을 때
  ㆍ발에 상처가 있는 경우
  ㆍ발이나 다리, 어느 부분이라도 검푸르거나 색깔 변화가 있을 때

 
     
  당뇨병 환자의 체험담  
 

이 성 근
(남자 71세,2002년 11월 27일  입원, 12월 4일 퇴원)

나의 고향은 임실이다. 내가 70평생을 지낸 곳이라 정든 곳이기도 하지만 임실은 인심이 좋고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이 모여사는 곳이다. 그래서 나는 친구들이 있는 내고향 임실을 좋아한다. 나는 70평생을 건강하게 지냈다. 나의 형제가 당뇨인이지만 내가 당뇨인이 되기전에는 당뇨병이 어떤 병인지 잘 몰랐다. 경희의료원에 입원하기 약 1달전 밥맛이 없고 자주 지치고 점점 피곤해져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럴즈음 또 밤이면 양쪽 다리가 근육이 단단해지면서 아프고 쥐가 자주나 집근처 한방병원에서 침을 5일 맞고나니 다리근육이 단단해지는 것은 없어졌으나 밥맛이 없고 피곤한 것은 여전했다. 배는 고팠지만 입맛이 없으니 안타까웠다. 어쩌다가 밥을 먹게되면 한 그릇을 다 먹어도 허기져 먹은 것 같지 않고 살이 점점 빠져 보건소에서 진찰 받으니 의사선생님께서 내 병이 당뇨병이라며 종합병원에서 검사를 해보라고 말씀해 주셨다.

말초 혈관손상의 증상

말초 신경손상의 증상

ㆍ발이 차가움
ㆍ털이 줄어들고 피부가 번들거림
ㆍ발톱이 두꺼워짐
ㆍ다리를 올렸을 때 창백해짐
ㆍ걸을 때 근육통. 서서 잠시 쉬면 통증이 없어짐

ㆍ칼로 찌르거나 화끈거리는 통증
ㆍ땀 분비가 없고 피부가 건조함
ㆍ망치 발가락, 엄지발가락 기형
ㆍ감각이 둔하거나 없음

마침 경희의료원에는 내 조카가 수련중이어서 나는 임실에서 서울로 올라와 6층내과에 입원하였다. 입원하자마자 간호사가 혈압을 재고 손가락 끝에서 피검사를 하더니 혈당이 225라고 말해 주었다 그리고 그날 밤 9시 혈당은 485이라고 했다. 그러나 나는 그 수치가 얼마나 높은 것인지 잘 몰랐다. 나는 입원기간 7일 동안 매일 4번의 혈당검사와 아침, 저녁 식사전 30분에 인슐린 주사를 맞았다. 인슐린 주사는 아프지는 않았지만 매번 주사부위를 바꾸는게 까다로워 보였으며 왠지 번거롭게 느껴졌지만 간호사의 설명을 듣고 이해가 갔다. 그리고 당뇨인이라면 자가혈당 검사를 해야한다는 것도 알게되었다. 어떤 기계를 사야 하나? 하고 궁금해 하자 간호사가 당뇨병정보센타를 안내해주어 그 곳에 진열되어있는 여러 종류의 혈당측정기를 보고 내가 다루기가 편리한 것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도움이 되었다. 퇴원을 준비하면서 나는 몇가지 고민이 있었다. 식이요법은 어떻게 하지? 나는 식이요법에 자신이 없다고 간호사에게 말하자 영양사와 상담을 하면 어떻겠냐고 하여 나는 영양사를 만났다. 평소 소주는 하루에 2병 정도는 마실 수 있고 개고기와 민물고기, 해물 등을 좋아하고 나물은 들기름으로 무쳐야 맛이 있어 먹는다고 말했더니 영양사는 빙그레 웃으면서 먹을 양을 가르쳐주고 또 야채는 시골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을 먹어도 된다며 자상하게 가르쳐주어 안심이 되었다. 입원기간동안 즐겨먹던 소주도 먹고 싶은 생각이 나지 않았으니 참으로 감사하고 운동은 식사 30분 후 하라는 간호사의 권고도 고맙다. 주사부위를 쉽게 정할 수 없어 실물크기의 도표로 만들어 주면 좋겠다고 간호사에게 말하자 "네 알겠습니다."하며 금방 인쇄하여 들고와 더욱 고맙게 생각한다. 건강을 지키는 것은 참으로 어렵고도 쉽다며 첫 번째는 내 스스로 관심을 갖고 의사선생님이 가르쳐준데로 관리하면 건강을 잘 유지할 수 있다는 교수님의 부드러운 말씀에 용기가 생겨 다음 외래 진료일에 당뇨교육을 받기로 약속을 하고 인슐린 주사기와 퇴원약을 받고 집으로 돌아왔다. 집으로 돌아와 매일 혈당검사하기, 처방한 시간에 인슐린 주사맞기, 식사후 걷기를 잘하고 있다. 퇴원 일주일 후 6층내과 간호사의 전화를 받았다. 간호사는 내가 주사를 잘 맞는지 혈당관리는 잘 하는지 여러 가지 질문을 하며 나의 건강에 관심을 보여줘 6층내과 간호사에게 이 지면을 통해 고맙다는 말을 한다.

 
     
  세계 당뇨병의 날  
 

 당뇨병정보센터 팀장
우 정 택

서기 2000년을 기준으로 전 세계적으로 당뇨병 환자는 1억 5천1백만명을 넘어섰습니다. 1995년도에 1억 3천5백만명이었으므로 5년 동안 전세계적으로 약 1천 5백만명의 새로운 당뇨병 환자가 생긴 것입니다. 따라서 인구의 증가와 함께 이러한 추세로 당뇨병 환자가 증가한다면 2025년에는 당뇨병 환자가 약 3억명에 도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하여 당뇨병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필요하고 당뇨병의 예방과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 많은 노력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국제 당뇨병 연맹 (International Diabetes Federation)에서는 1991년부터 매년 11월 14일을 당뇨병의 날로 지정하여 날로 급증하고 있는 당뇨병의 예방과 당뇨병 환자의 만성 합병증의 예방을 위해서 전 세계인들과 당뇨병 환자에게 계몽 및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도 같은 날은 아니지만 같은 주간에 전국에서 공개강좌, 걷기 대회, 혈당측정 등의 행사를 통해서 당뇨병 환자의 계몽에 힘을 쓰고 있습니다.

경희의료원도 세계 당뇨병의 날과 맞추어 11월 14일 혈당측정과 간단한 건강검진을 병원 본관 현관에서 시행하였고 강당에서 공개 강좌를 실시하였으며 600여명이 참여하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하여 당뇨병과 건강에 대한 경각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매우 기뻤습니다. 당뇨병의 날을 11월 14일로 정한 이유는 1921년 인슐린을 발견하여 노벨의학상을 받은 프레데릭 밴팅을 기념하기 위해서 입니다. 밴팅의 인슐린 발견은 많은 당뇨병 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으며 당뇨병의 연구에 많은 영향을 주어 지금과 같은 당뇨병 환자의 치료를 구축하는 대들보가 되었습니다. 이를 기리기 위해서 밴팅의 생일인 11월 14일을 당뇨병의 날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금년의 세계 당뇨병 날의 주제는  '시력을 잃지 말자' 입니다. 15년 이상 당뇨병을 가지고 있는 환자 중 약 2%는 당뇨병성 망막증으로 인하여 시력을 잃게 됩니다. 이러한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혈당 조절, 건강한 음식의 선택 및 정기적인 안저검사만이 지름길입니다. 당뇨병성 망막증은 많이 진행이 될 때까지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소홀하기 쉽습니다. 일단 망막증으로 진행된 경우에는 원래의 상태로 회복되기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정기적인 안과 진찰을 해서 미리 자신의 합병증 상태를 점검하여 조기에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것이 최선의 방책입니다.

 
     
  임상문답(Q&A)  
 

1. 건강검진에서 공복시 혈당이 158 mg/dL이어서 당뇨병이 의심된다고 하여 2차검진 받았는데 공복 혈당이 95 mg/dL이고 식후 2시간 혈당이 164 mg/dL로 나왔습니다. 혈당의 상태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당뇨병의 진단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1) 8시간 이상 금식후 채혈한 공복혈장 포도당 농도가 126 mg/dL 이상일 때

2) 75 g 당부하 2시간 혈장 포도당 농도가 200 mg/dL 이상일 때

3) 당뇨병이 증상(다음, 다뇨, 체중감소)이 있으면서 식사와 관계없이 하루중 아무 때의 혈장 포도당 농도가 200 mg/dL 이상일 때

위의 3가지 항목중 1)과 2)는 서로 다른날에 연속적으로 증명돼야 합니다.

또한 정상과 당뇨병의 중간에 해당하는 당대사 장애의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공복혈당 장애: 공복혈장 포도당 농도가 110 mg/dL 이상이면서 126 mg/dL 미만일 때

당내인성 장애: 당부하 2시간 혈장 포도당 농도가 140 mg/dL 이상이면서 200 mg/dL 미만일 때

환자분은 공복시 혈당이 한 차례만 당뇨병의 기준에 해당되므로 당뇨병이라고 얘기할 수는 없지만 식후 2시간 혈당이 164 mg/dL이어서 당내인성 장애에 해당됩니다. 그러나 정확히 얘기하자면 진단기준은 식후 혈당이 아니라 75 g의 포도당을 섭취하고 난 후의 2시간 혈당치이므로 경구 당부하검사를 받으셔야 합니다. 참고로 당대사 장애는 장차 당뇨병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많을 뿐만 아니라 그 자체가 심혈관 질환을 일으키는 위험 요소이므로 환자분은 지금부터 식사요법과 운동요법을 통해 당뇨병을 예방하고 동맥경화성 질환의 위험도를 낮추도록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2. 저는 당뇨병이 생긴 지 6년이 됩니다. 약은 먹지 않고 식이 요법 및 운동으로 잘 조절되고 있습니다. 장기간 정상 수치를 계속 유지하면 당뇨병이 자연 완치 될 수 있습니까?

환자 분께서는 당뇨병을 진단 받은 지 6년이 지났는데도 식이요법과 운동만으로 혈당관리가 잘된다고 하니 너무너무 반갑습니다. 여러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당뇨병은 신체 활동이 많을수록 당뇨병의 발생률은 낮아진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당뇨병의 초기부터 식사를 조절하시고 적절한 운동을 하시면 혈당관리를 잘할 수 있고 합병증을 막을 수 있으므로 치료가 되었다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당뇨병은 완치라는 말은 하지 않습니다. 불규칙적인 생활, 즉 식사조절과 적절한 운동을 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당뇨병이 재발할 수 있으므로 계속적으로 자가관리를 열심히 하셔야 치료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