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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이식

   말썽을 부리던 자동차에서 고장 난 부속품을 갈아 끼우고 다시 신나게 달리던 경험을 한 사람이 많이 있을 것이다. 사람의 몸에서도 고장 난 장기를 바꿀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 당뇨병에서 췌장이 망가지고 인슐린이 잘 안나오게 된 것이 원인이라면 고장 난 췌장을 떼어내고 튼튼한 췌장을 이식하는 방법은 없을까 ?

   사람의 몸은 자동차와 같은 기계가 아니므로 고장 난 기관을 쉽게 바꿀 수는 없다. 장기이식에서 가장 큰 두가지 문제는 먼저 거부반응이라고 하는 신체의 조건이며, 다음은 이식할 장기를 구하는 문제이다. 사람의 몸에는 이 물질이 침입한 것으로 알아내어 세균을 파괴시키게 되고 이러한 현상을 면역반응 이라고 한다. 다른 사람의 장기를 몸 안에 이식했을 때도 같은 현상이 일어나며 흔히 거부반응이라고 부른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많은 성공을 거두고 있는 신장이식의 경우에도 신장을 이식한 후 거부반응을 방지하기 위해 면역작용을 억제하는 약을 많이 먹어야 한다. 면역작용을 억제하는 약은 이식 받은 신장이 몸 안에 유지되기 위하여 반드시 필요하지만 세균과 같은 이물질의 침입에 대한 방어작용도 약화시키므로 심한 세균 감염이 생길 수 있다. 아직까지 세균과 같은 이 물질은 잘 이겨내고 이식한 장기는 살아나게 하는 만족할만한 면역억제 방법은 없다.

   췌장을 이식한 경우에도 같은 일이 일어난다. 충분히 면역작용을 억제하지 않으면 거부반응으로 이식된 췌장이 파괴되고 인슐린 생산이 되지 않는다. 어떤 종류의 면역억제제는 당뇨병을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으며, 대량으로 사용하게 되면 감염에 대한 위험성이 높아진다. 장기이식에서 또 하나의 문제는 이식할 장기를 얻기 어렵다는 점이다. 신장의 경우에는 사람 몸 안에 2개가 있고 하나만으로도 충분한 일을 할 수 있으므로 가족이나 친척 중에서 하나를 줄 수 있지만, 간이나 췌장처럼 몸 속에 하나밖에 없는 경우에는 사망한 사람에서 얻는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에서도 췌장이식이 시도되고 있으나 성공여부는 아직 발표되지 않고 있다. 췌장이식은 단순히 인슐린 주사를 맞기가 힘들어 시행하는 것은 아니고 대부분 췌장이 손상되어 인슐린이 만들어지지 않는 제1형 당뇨병에서 실시된다. 최근에는 췌장전체를 이식하는 것이 아니고 인슐린을 만드는 세포만을 이식하는 방법이 외국에서 많이 연구되고 있다. 멀지 않은 장래에 좀더 안전한 이식 방법과 더 좋은 면역조절 방법이 개발될 것으로 예상되며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분야의 연구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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