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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이
있는 여자에서도 정상 임신과 출산이 가능하다. 임신을 생각하면 태아의
건강과 모체의 건강이 우려되지만 당뇨병의 임신에 대한 영향을 잘 이해하면
두려워 할 것은 없다. 정상적인 임신과 출산을 위해 필수적인 조건은
임신전부터 전 임신 기간동안 혈당의 엄격한 조절이다. 만약 임신을
계획한다면 먼저 혈당의 정상화가 무엇보다도 필요하다. 임신의 초기
첫주일은 태아의 발생에 가장 중요한 시기이므로 이때 정상 혈당이 유지되고
있어야 한다. 대부분 태아의 이상은 기관이 생기기 시작하는 임신 첫주에
생긴다. 그러나 이때는 임신된 것을 잘 모르기 때문에 조절을 소홀히
하기 쉽고 태아의 이상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
임신
기간동안의 당뇨병 조절은 임신전과 크게 다르지는 않고 전부터 시행하던
식사요법과 운동요법이며 인슐린을 사용하던 경우에는 계속적인 인슐린
치료이다. 다만 임신전보다 빈번히 혈당을 측정하여 혈당이 정상으로
유지되고 있는지 알아보아야 한다. 모체의 인슐린은 태아에게 이동되지
않지만 혈당은 그대로 태아에게 전파된다. 따라서 모체의 혈당이 높으면
태아의 혈당도 올라가게 된다. 그러면 태아의 췌장에서는 많은 인슐린을
만들게 되고 다량의 인슐린 작용으로 태아는 커지게 된다. 모체의 혈당이
정상으로 유지되면 태아의 크기는 정상으로 유지된다.
임신기간은
40주이지만 3개월 단위로 셋으로 나누어 초기, 중기, 말기로 구분한다.
각 임신 기간의 모체의 변화와 태아의 반응 다음과 같다. 처음 3개월간은
모체에 영양소를 비축하는 기간이다. 이때 태아는 서서히 자라고 모체에는
지방이 축적된다. 너무 많이 체중이 증가하면 혈당이 따라서 올라가게
되므로 담당의사와 상의하여 체중의 목표를 정해놓는 것이 좋다. 이
기간 동안에 단백질을 통한 칼로리의 섭취를 증가시킨다. 임신 기간
동안에는 체중을 줄여서는 안된다. 칼로리의 부족은 태아의 발육에 지장이
된 다. 먼저 당뇨병 치료에 경험이 많은 산부인과를 방문하여 검진을
받고 규칙적으로 방문할 계획을 세운다. 또한 이기간 동안 안과 진찰을
받아 눈에 생긴 합병증을 조사한다. 임신 중에 망막 합병증이 급격히
나빠지는 사람이 있다. 소변 검사와 혈액 검사를 해서 임신 중에 발생하는
신장 합병증 여부에 대해서도 검사해둔다.
임신
중기에는 태아의 급속한 성장이 일어나며 태반에서 여러 호르몬들이
만들어진다. 태반에서 만들어지는 호르몬은 정상 임신의 유지와 태아의
성장에 필요하지만 인슐린과는 반대 작용을 하며 따라서 혈당이 올라가게
된다. 이때는 임신전보다 2배나 3배가량 더 많은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한다. 인슐린 주사양이 너무 많다고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당뇨병이
아닌 사람도 이 때는 몸 안에서 인슐린을 많이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혈당을 정상으로 유지하기 위해 빈번히 혈당을 측정해야 하며 여기에
따라 식사양, 운동양, 그리고 인슐린 주사양을 결정한다. 이 기간 중에
적어도 한 주일에 한번 산부인과를 방문하는 것이 좋고 임신과 당뇨병에
전문인 의사의 도움을 받는다. 산부인과에서는 태아의 성장을 측정하기
위해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며 태아의 상태를 평가하기 위한 검사를 실시한다.
임신
8개월이 되면 말기가 된다. 이 기간에는 인슐린 필요양이 다시 감소된다.
산부인과를 정기적으로 방문하고 규칙적으로 초음파 검사를 실시하여
태아의 성장과 분만 시기를 결정한다. 당뇨병이 있는 임신에서는 보통
40주가 아니라 37주쯤에 분만을 시도한다. 물론 이것은 확고한 법칙은
아니고 모체와 태아의 상태에 따라 결정되며 9개월이 다 된 후에 출산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당뇨병의 조절이 충분하지 못하여 태아의 크기가
너무 크면 조기에 분만을 시도한다. 모체와 태아의 건강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정상 분만보다 제왕절개술로 분만하는 경우가 많다.
임신
9개월은 모체에게 견디기 힘든 기간이지만 건강한 새 생명의 탄생은
가족 모두에게 기쁨과 또 다른 행복의 시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