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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슐린 펌프

   엄격한 혈당조절이 필요하나 하루에 여러 번 주사를 맞을 수 없을 때 좋은 방법은 없을까 ? 꼭 시행해야 한다면 인슐린 펌프를 시도할 수 있을 것이다. 인슐린 펌프란 하루종일 일정량의 인슐린이 몸 안으로 들어가게 하는 주사장치이며, 좀 어렵게 말하자면 지속적 피하 인슐린 주입장치라고 부른다. 정상인에서는 식사시간 사이에는 아주 적은 양의 인슐린이 췌장에서 나오고 있다가 밥을 먹게 되면 많은 양의 인슐린이나와 혈당을 정 상으로 떨어지게 한다. 이와 같은 현상과 비슷하게 식사 사이에 소량의 인슐린을 주사해주고 식사 후에 많은 양의 인슐린을 주사해주는 장치가 인슐린 펌프이다. 인슐린 펌프는 작은 주사 기와 이 주사기를 밀어주는 모터 그리고 모터를 조절하는 컴퓨터 장치와 전기를 공급하는 전 지로 구성되어있다. 이런 장치가 담뱃갑보다 작은 상자에 들어있고 여기에 가는 줄과 주사바늘이 연결되었으며 피부에 주사바늘을 꽂게 된다.

   식사시간 사이에 들어가는 인슐린을 기저 인슐린이라고 하며 식 후에 들어가는 인슐린을 주입 인슐린이라고 한다. 이러한 기저 인슐린 양과 주입 인슐린양은 사람에 따라 다르므로 인슐린 펌프를 시작하기 전에 병원에서 필요한 양을 결정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에서 하루에 여러 번 혈당을 측정하며 식사양이나 활동양에 따라 조절을 하게 된다. 인슐린 양이 결정되고 조절에 익숙해지면 식사와 활동에 따라 인슐린 양을 조절할 수 있으므로 마치 기계로 만든 췌장의 역 활을 한다고 해서 인공췌장이라고 부르는 수도 있으나 정상 췌장을 대신하는 인공췌장은 아니 다.

   인슐린 펌프가 필요한 사람은 누구일까 ? 이런 장치가 필요한 사람은 정상 혈당을 유지하기 위해 하루에 여러 번(적어도 4번 이상)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하는 사람이다. 이런 경우에 해당되는 사람으로 임신중인 당뇨병 환자가 있다. 당뇨병이 있는 사람에서 임신이 되어 혈당조절이 잘 안되면 태아에서 기형이 생길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정상 임신과 출산을 위해 하루에 여러 번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한다. 이런 경우에 인슐린 펌프를 사용하면 쉽게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다른 예로 신장 이식 후의 혈당 조절이 있다. 당뇨병이 진행되어 신장합병증이 생기고 또 신장이 아주 나빠져 기능을 못하게 되면 흔히 신부전증 상태라고 부르며 이때는 투석요법을 받거나 신장이식을 받아야만 신장의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 그러나 신장이식을 받고 혈당이 조절되지 않으면 다시 신장이 손상되어 이식수술의 효과를 볼 수 없으므로 이식 후 혈당을 잘 조절하기 위해 인슐린 펌프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인슐린 펌프는 아주 작아 허리벨트에 차고 아무 불편없이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그리고 작은 튜브를 연결하여 주사바늘을 배의 피부에 꽂아 놓게 된다. 인슐린 펌프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혈당조절이 잘되어 기분이 좋고 기력도 좋아진다고 주장한다. 또한 지난해 미국에서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에 의하면 엄격한 조절로 합병증의 발생이 적었다고 보고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펌프는 환자의 상태와 관계없이 계속 인슐린을 주입하게 되므로 혹시 장기간 굶게 되어도 인슐린은 계속 들어가 심한 저혈당이 생길 위험성이 있다. 따라서 인슐린 주사에 신경 쓰지 않고 정상인과 비슷하게 인슐린을 공급하는 장점이 있지만 저혈당의 위험도 있어 펌프를 사용해야 할 까는 손해와 이익을 잘 따져보고 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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