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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격한 조절

   당뇨병의 치료를 시작하면서 수십번도 더 들은 말은 아마도 엄격한 조절의 중요성일 것이다. 당뇨병이란 얼마쯤 치료 후 완치할 수 있는 병이 아니고 정상혈당을 유지하도록 조절하는 질환이라는 것을 이해해야 할 것이다. 엄격한 조절은 핏속의 포도당 농도 즉 혈당 수준을 가능한 한 정상범위까지 유지시킨다는 것이다. 엄격한 조절은 균형 있는 식사, 운동 그리고 인슐린 주사나 혈당강하제로 가능하다. 당뇨병이 없는 사람에서 정상 혈당은 자동적으로 조절되고 있다. 식사를 하여 음식물의 당질이 포도당으로 흡수되어 혈당이 증가되면 몸 속의 췌장은 자동적으로 인슐린을 내보내 포도당을 분해시켜 에너지를 만들고, 올라갔던 혈당은 정상으로 돌아간다.

    우리의 몸은 활동과 식사에 따라 혈당을 조절하며 결코 오랫동안 혈당이 높은 상태에 두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자동적인 조절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하루 종일 혈당이 높은 상태로 유지되고 우리는 당뇨병이라는 진단을 하게 된다. 당뇨병이 있는 사람에서는 몸 안에서 혈당을 자동적으로 조절하는 기능에 고장이 있지만 식사 와 운동 그리고 약물요법을 시행하여, 다시 말해서 몸 밖에서 얼마간 조절 기능을 도와주어서 혈당을 정상으로 만들자는 것이다.

   엄격한 조절은 왜 필요할까 ? 만약 당뇨병이 쑤시고 아픈 아주 괴로운 병이라면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누구나 열심히 치료할 것이다. 그러나 당뇨병이 진단될 초기에 목이 아프고 소변이 자주 마려우며 피곤한 증상이 있지만 얼마쯤 지나고 나면 이런 증상들이 없어지고 마치 당뇨병이  다 나은 것처럼 아무 증상이 없다. 그러나 혈당이 높은 상태로 지속되면 혈관에 손상을 주어 당뇨병의 합병증을 만든다는 것이 잘 알려져 있다. 엄격한 조절은 당뇨병의 합병증, 눈에 오는 망막합병증, 신장에 생기는 신장증 그리고 신경에 생기는 신경증의 예방에 필요하다.

   당뇨병이 조절되고 있는가를 알기 위해서는 혈당검사와 소변검사를 해보아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 집에서 혈당을 하루 두세번 측정하여 기록하고 있다. 혈당 기록을 이용하면 보다 엄격한 조절이 가능하며 필요한 운동량 또는 인슐린 주사량을 쉽게 결정할 수 있다. 집에서 측정한 혈당 기록을 가지고 병원을 방문하면 의사는 필요한 식사 칼로리의 변경이나 운동량 또는 약물요법 변경에 대해 지시해줄 것이다. 소변검사는 혈당을 그대로 반영하기에는 다소 부족한 점이 있지만 간편하게 할 수 있고 케톤 체의 검출은 응급상황을 의미하므로 혈당 검사가 어려울 때라도 자신의 신체 상태를 파악하기 에 중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특히 감기에 걸리거나 다른 병이 발생하여 식사가 충분치 않을 때 소변검사라도 시행하면 인슐린주사나 다른 치료가 필요한지 결정할 수 있다.

   엄격한 조절을 위해서는 정기적인 병원 방문이 필요하다. 담당의사는 혈당의 변화를 검토하고 잘 조절이 안되고 있는 경우 그 원인을 찾도록 노력하여 치료처방을 바꾸어 줄 것이다. 엄격한 조절자체의 이점은 피곤함을 없애고 건강한 기분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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