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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념

  당뇨병 식사요법에서 금지해야 할 양념은 없다. 흔히 위장병이 있는 사람이 엄격한 식사요법으로 「매운것, 짠것」을 절대로 먹어서는 안되며 이를 지키지 못하면 병이 나지 않거나 나아도 재발하는 것으로 알고 이를 지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다. 그러나 많은 위장병 전문가는 규칙적이고 균형 있는 식사가 중요하지 어떤 음식이 나쁘다는 것은 없다고 한다.

   당뇨병의 경우에도 같은 말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맵고 짠 음식을 피해야 할 이유는 없고 음식의 맛을 좋게 하는 양념을 금지해야 할 이유는 없다. 사람의 혀에는 약 10,000개의 미각세포가 있다. 식사의 즐거움은 미각세포를 동원하여 음식의 맛을 즐기는 것이다. 칼로리의 제한이라는 엄격한 식사요법의 따분함을 이겨 나가기 위해 자신이 좋아하는 양념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너무 식욕이 좋아져서 과식하게 되고 칼로리의 과잉 섭취로 이어진다면 현명치 못한 일이다.

   나이가 들면서 미각세포가 감소되기 시작한다. 젊어서부터 다니던 단골집의 음식 맛이 없어진 것은 음식재료나 솜씨가 바뀐 것이 아니고 자신의 미각세포가 쇠퇴된 것을 의미한다. 미각세포가 줄어들면 음식에 소금이나 양념을 많이 넣어 짜고 맵게 먹는 경향이 있다. 짜게 먹으면 칼슘의 섭취마저 감소되어 나이 들어서는 칼슘부족에 의해 뼈가 약해질 수 있다. 고혈압이 동반된 당뇨병이나 몸이 붓는 부종이 있는 경우 염분섭취를 줄이기 위해 너무 짜게 먹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짜고 매운 양념보다 다양한 향신료를 이용한 새로운 양념을 찾아 자신의 특별한 요리를 개발하여 이웃에게 선보일 것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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