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건강정보 > 의학상식
 
신장합병증

   우리 몸에서 신장은 큰 감자크기만 하지만 핏속의 해로운 물질을 걸러내는 중요한 일을 하고 있는 커다란 공장이다. 우선 신장이 하는 일과 병이 났을 때의 변화를 먼저 설명하고 신장합병증에 대해 설명한다.

   음식물로 섭취된 단백질은 분해되어 몸 안에서 뼈를 만들고 살을 만드는데 이용된다. 이 과정 중에 생긴 찌꺼기가 핏속에 모이게 되는데 신장에서 이러한 불순물들을 걸러낸다. 신장은 사구체라고 하는 혈관덩어리로 구성되어 있는데 여기서 핏속의 물을 걸러 소변을 만들고 이때 몸 안에서 만들어진 불순물이나 몸 밖에서 들어온 해로운 물질이 걸러 내져 소변으로 배출된다. 결국 신장은 찌꺼기를 거르는 작은 구멍이 있는 체로 생각할 수 있고. 이 구멍은 아주 작기 때문에 단백질 같은 우리 몸에 중요한 물질은 빠져나가지 않으며 크기가 작은 불순물만 빠져 나간다는 것이다.

   신장에 병이 나는 상태는 체에 큰 구멍이 생긴 상태로 생각할 수 있고 따라서 정상적으로는 빠져 나오지 않는 단백질이나 피가 큰 구멍으로 흘러나오게 된다. 신장이 손상되기 시작하면 정상적으로 남아있는 신장은 더 많은 일을 하다가는 결국 전체 신장의 기능이 손상된다. 그 결과 신장의 기능은 더욱 나빠지면 신장에서 걸러내는 기능이 모두 소실되면 신부전이라고 말한다.

   신부전은 당뇨병의 합병증으로 생길 수 있고 생명에 위험이 되는 상태이다. 외국에서 당뇨병의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원인중 가장 흔한 것은 심장질환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사망원인으로 신부전이 흔하다. 당뇨병으로 진단되면 정기적으로 혈액검사와 소변검사를 실시하여 신장기능이 정상인가를 판 정한다. 소변검사에서 신장합병증을 알 수 있는 방법은 소변에 단백이 나오는 가를 검사하는 방법이다. 소변에 단백이 검출되면 벌써 신장손상이 상당히 진행되었음을 의미하며 혈당을 조절하는 치료만으로 신장기능이 정상으로 돌아가기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최근에는 일반적인 소변검사에서 검출되지 않는 극미량의 단백을 검사하는 미세단백뇨 검사가 개발되어 신장기능이 나빠지기 전에 합병증의 시작을 진단하려는 노력이 시작되고 있다.

   혈액검사에서 혈청 크레아틴치가 증가되면 신장기능이 저하된 것을 의미한다. 정상인에서 혈청 크레아틴치는 1.5mg/dl까지이고 그 이상 증가하면 신장손상을 의미한다. 신부전이 생기면 몸 안에 해로운 물질이 쌓이게 되어 살아갈 수 없기 때문에 몸 안의 찌꺼기를 걸러주는 치료나 건강한 신장으로 바꾸어주는 치료가 필요하다. 찌꺼기를 걸러주는 방법은 인공신장이라고도 하며 혈관에서 나온 피를 인공 신장기에 통과시켜 깨끗하게 한 후 다시 몸 안으로 돌려주는 방법으로 혈액투석이라고도 부른다.

   혈액투석은 일주일에 2~3회 정기적으로 계속해야만 핏속의 노폐물을 제거할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해야 하므로 생활에 많은 제한이 된다. 최근에는 당뇨병에 합병된 신부전에서 혈액투석대신 복막투석이 보편화되어 있다. 이 방법은 혈관을 통해 피를 빼는 것이 아니고 배에 장치해 놓은 튜브를 통해 투석액이라고 하는 약물을 주입하여 놓으면 뱃속의 복막에 핏속의 찌꺼기가 흘러 나오고 다시 약물을 튜브로 빼내면 노폐물이 몸 밖으로 나가는 방법을 이용하는 것이다. 복막투석 방법은 환자가 방법을 배워 집에서 혼자할 수 있고 복막염의 발생만 주의하면 장기간 계속할 수 있는 비교적 안전하고 효과가 좋은 방법이다.

   혈액투석이나 복막투석이 노폐물을 제거하기 위하여 반복해서 시행해야 하는 일시적인 방법이지만 건강한 신장을 이식해 놓으면 신장기능이 정상으로 회복될 수 있다. 사람의 신장은 왼쪽과 오른쪽에 2개 있으며 하나만 있어도 정상기능이 가능하므로 건강한 사람의 신장을 하나 떼어 신장기능이 없는 사람에게 옮겨주는 것이 신장이식이다. 사람의 몸에는 면역계라고 하는 자신 외의 것은 거부하는 작용이 있다. 다라서 전혀 관계없는 사람보다 가족 중에서 신장을 제공해주면 그만큼 거부될 가능성이 적다. 그러나 최근에는 강력한 면역억제 약물이 개발되어 전혀 다른 사람의 신장을 이식해도 높은 성공율을 보이고 있다.

   당뇨병의 신장합병증으로 혈액투석을 받아야 한다거나 신장이식이 필요하다고 하면 매우 심각한 문제이다. 심각한 신장합병증을 예방하는 길은 엄격한 혈당조절뿐이다. 일단 신장합병증이 시작되면 신장기능은 정상으로 돌아가지 않고 계속 악화할 뿐이다. 다만 아주 초기에 신장 합병증이 진단되면 음식의 단백질 섭취량을 줄이고, 고혈압이 동반된 경우 혈압을 치료하여 장 기능이 급속히 악화하는 것을 어느 정도 늦출 수 있다. 따라서 정기적인 검사로 신장합병증의 발생여부를 가능한 빨리 진단하도록 노력해야 하며 이러한 이유에서 이미 설명한 미세단백뇨 검사는 큰 의의를 갖는다. 신장의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흡연과 음주를 금하며, 규칙적인 운동을 실시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여 건강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당뇨병의 치료는 현재의 신체상황보다는 계속적인 건강의 유지에 더 큰 목적이 있다.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