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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은
합병증과 싸우는 병이라고 흔히 말하고 있다. 이것은 당뇨병이 처음
진단된 초기에는 약간 불편하지만 점차 증상이 없어지기 때문에 치료를
소홀히 하고 지내다가 하나 둘씩 합병증이 나타나서야 병원을 찾게 되고
또한 아주 심한 고통을 느끼게 되기 때문이다. 당뇨병의 만성합병증에서
대표적인 것은 망막합병증, 신장합병증, 신경합병증이다.
신경합병증은
신경의 손상에 의해 발생된다. 사람의 신경계는 뇌와 척수를 이루는
중추신경계와 그 밖으로 연결된 말초신경계로 나누다. 말초신경은 기능에
따라 다시 운동신경, 감각신경, 자율신경으로 나눈다. 운동신경은 근육을
움직이게 하는 신호를 보내는 신경이며 사람이 걸어 다니거나 손가락,
발가락을 움직이는 작용을 한다. 감각신경은 물건의 모양을 느끼거나,
차갑고 더운 온도감각, 그리고 통증을 느끼는 작용을 한다. 자율신경은
심장을 뛰게 하거나 숨쉬기 그리고 소화기관의 운동을 조절한다. 어떤
신경계의 손상은 그 신경의 영향을 받는 기능의 장애를 가져온다. 한
예로 운동신경이 손상되면 근육을 움직일 수 없으며 근육이 약해진다.
당뇨병 환자에서 갑자기 물체가 둘로 보이거나 눈동자를 움직일 수 없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것은 눈에 가는 신경의 마비로 안구를 움직이는 근육이
작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당뇨병을 진단 받은 후 잘 치료하지 않고 지내던
사람들이 팔다리의 저린 감각 때문에 병원을 찾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되는데 이들의 대부분은 신경합병증의 시작인 수가 많다. 진행된 신경합병증은
팔이나 다리의 심한 통증이 생기는데 그 정도가 너무 심해 마치 끓는
물 속에 담그고 있는 듯 하다고 호소한다. 통증은 조금만 움직여도 심해지며,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고 하고 밤에 더욱 심해져 잠을 잘 수 없을 정도이다.
심한 통증이 생기면 인슐린주사로 혈당을 정상화해도 통증은 없어지지
않고 아스피린이나 다른 진통제로도 통증이 없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심한 통증은 대략 3~4주에 조금씩 좋아지기 시작하며 그 다음에는 신경이
완전히 파괴되면 오히려 무감각 상태가 된다. 다리의 감각소실은 매우
위험하다. 신발 속에 돌이나 다른 물질이 있어도 모르고 걸어가다 발에
상처를 입기 쉽고, 온돌방에서 자다가 뜨거운 것을 모르고 화상을 입기
쉽다. 발에 생긴 상처에는 세균이 침입하여 발이 썩어 가는 당뇨병성
괴저를 만든다. 괴저는 다리를 짜를 수도 있는 매우 위험한 상태이다.
자율신경의
손상은 내장기능에 이상을 가져온다. 창자의 신경이상으로 설사가 생기는데
더우기 밤에 설사가 심해 괴롭힌다. 방광의 신경합병증은 방광의 마비를
일으켜 소변을 본 후 완전히 방광이 비워지지 않고 소변이 남아있게
된다. 방광 안에 소변이 고여있게 되면 세균이 침입하여 감염을 일으키기
쉽다. 신경합병증은 가벼운 정도에서 심한 정도까지 다양하게 일어나며
다른 합병증을 일으키게 된다. 따라서 어떤 합병증도 생기기전에 예방해야
하고 일단 시작되면 철저히 치료해야 할 것이다.
당뇨병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 합병증을 방지하기 위한
많은 연구가 진 행되고 있으나 현재까지 알려진 가장 확실한 방법은
혈당을 되도록 정상으로 유지하라는 것 뿐이다. 또 하나 중요한 점은
심한 합병증일수록 치료하기 어렵고 또 다른 합병증을 일으키므로 되도록
자주 병원을 방문하고 정기적인 점검을 받으라는 것이다. 초기에 발견된
합병증은 진행을 어느 정도 늦출 수 있기 때문이다.
신경합병증의
좋은 치료방법은 아직 없다. 다만 혈당을 정상화하고 더이상의 손상을
줄이며 다른 합병증의 발생을 방지하자는 것이다. 만약 발의 감각이
떨어져 있다면 매일 발을 잘 살펴 보아 작은 상처도 잘 치료하고 감염의
발생을 방지하면 심한 손상은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신경합병증은
결코 기분 좋은 합병증은 아니지만 혈당조절을 소홀히 하면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으므로 예방을 위한 혈당의 정상유지가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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