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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력

   자신의 시력에 일찍부터 주의를 기울여야만 좋은 시력을 유지할 수 있다. 당뇨병에서 망막합병증외에도 시력에 장애가 생긴다. 어떤 물체에 집중했을 때 초점이 안 맞는 경우는 당뇨병으로 진단된 초기에 흔히 경험하게 된다. 시력이 좋던 사람이 갑자기 가까운 것이 잘 안보이다가 다시 제대로 보이기도 하므로 당황하여 안경을 써보기도 하지만 만족스럽지 못하여 병원에서 혈당을 측정해 보고 당뇨병이 있음 이 발견되기도 한다. 이것은 급작스러운 혈당상승이 눈의 수정체(렌즈)를 부풀게 하여 초점이 잘 안 맞게 된 경우이며 당뇨병을 치료하기 시작하여 혈당이 정상으로 돌아오면 시력이 회복된 다. 갑자기 시력이 나빠졌다고 안경부터 준비할 것이 아니라 혈당검사를 하여 당뇨병은 없는지 검사 해 볼 필요가 있다.

   백내장은 당뇨병에서 시력소실을 가져오는 대표적인 경우이다. 백내장은 눈의 수정체 즉 카메라의 렌즈에 해당하는 부분이 뿌옇게 흐려 빛이 망막에까지 도달하지 않기 때문에 시력에 장애가 된다. 노인에서 흔히 백내장이 생기지만 당뇨병이 있으면 훨씬 젊은 나이에 백내장이 시작된다. 백내장이 시작되면 처음에는 물체가 흐리게 보이기 시작하고, 전등을 쳐다보면 불 주위에 달 무리처럼 둘레가 생겨 보인다. 점차 진행되면 물체의 일부가 명확히 구별되지 않는다. 백내장이 생기는 원인은 아직 잘 모르지만 혈당조절이 잘 안된 당뇨병에서 더욱 빨리 발생되는 점은 고혈당 자체가 백내장의 발생원인으로 생각된다. 실험적으로 동물의 수정체를 꺼내어 포도당과 반응시키면 수정체가 혼탁됨을 볼 수 있고, 또한 당뇨병의 백내장을 수술할 때 얻은 수정체내에는 노인백내장의 수정체보다 당분농도가 높음이 증명된 바 있다. 이러한 사실들은 백내장을 예방하기 위해 되도록 혈당을 정상으로 유지하여 당뇨병을 잘 조절해야 함을 보여준다. 일단 백내장이 진행되어 시력이 소실되면 수정체를 빼내는 수술을 하고 인공수정체를 사용하여 시력을 회복할 수 있다.

   녹내장은 눈 속의 압력이 높이 올라가서 생기는 질환이다. 당뇨병이 녹내장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지만 당뇨병이 있는 사람에서 녹내장이 흔히 발생한다. 녹내장의 증상은 안경처방을 바꾼 후에도 시력이 회복되지 않으며, 텔레비전이나 영화를 보면 눈이 많이 아프고 심한 두통이 동반된다. 또한 어두우면 초점이 안 맞고, 불빛 주위에 무지개 모양의 윤곽이 생겨 보인다. 녹내장은 안압을 내리는 약물투여로 치료되며 시력소실을 예방할 수 있다.

  당뇨병에서 시력장애의 다른 원인으로 눈에 생긴 신경합병증이 있다. 안구를 움직이는 근육에 보내지는 신경의 마비로 물체가 둘로 보이고 눈에 통증이 생긴다. 어느 날 갑자기 물체가 겹쳐 보이게 되어 매우 놀라게 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회복되어 완전히 정상화된다.

  당뇨병성 망막합병증은 처음에는 시력에 장애가 오지 않는다. 많은 당뇨병환자에서 시력장애가 없이 지내다가 시력장애가 오기 시작하면서 심한 망막합병증이 있다는 진단을 받고는 매우 놀라게 된다. 더욱이 진행된 망막합병증은 치료방법이 어렵고 또한 시력의 회복도 기대하기 어렵다. 일단 망막증의 시작이 진단되면 엄격한 혈당조절만이 급속한 합병증의 진행을 방지할 수 있다.

   시력에 대한 부주의한 관리로 실명하게 된다면 너무 마음 아픈 일이다. 모든 당뇨병 환자는 일 년에 한번이상 안과진료를 받아야 하고 시력의 사소한 변화도 즉시 점검을 받아야 한다. 눈 에 생긴 이상은 조기발견하고 적극적인 치료로만 정상시력을 유지할 수 있으며 나빠지는 시력을 회복시킬 수 있는 기적적인 약제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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