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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삼투성 혼수

    나이가 많은 당뇨병 환자가 어느 날 갑자기 정신이 흐려지기 시작하면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한다. 혹시 인슐린 주사량이 너무 많아 저혈당을 일으킨 것은 아니지 또는 먹고 있는 혈당강하제 양이 너무 많은지 걱정하게 된다. 이 경우에 가장 쉽게 알 수 있는 방법은 설탕을 먹이고 정신이 돌아오는가를 보는 방법이고, 혈당 측정기가 있으면 혈당을 측정하여 60밀리그램 이하로 떨어졌는가를 확인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설탕을 먹인 후에도 정신이 깨끗해지지 않으며, 혈당 측정에서 높은 수치로 나오면 고삼투성 혼수를 생각해야 한다. 인슐린이 부족한 인슐린 의존형 당뇨병에서 케톤산혈증과 혼수가 생길 수 있으나 나이가 많은 인슐린 비의존형 당뇨병에서는 고삼투성 혼수가 잘 발생한다.

   우리 몸의 혈액은 일정한 농도의 소금물로 되어있다. 어떤 원인으로 몸 안의 물이 많이 빠져나가면 상대적으로 소금의 농도가 높아지게 되고 이런 상태를 삼투압이 증가된 고삼투압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갑자기 설사를 많이 하여 물을 많이 잃게 되었거나, 열이 나면서 땀을 많이 흘리게 되면 탈수가 될 수 있다. 물론 건강한 젊은 사람은 약간의 탈수는 물만 마시고 잘 이겨 나가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당뇨병이 있는 노인에서 약간만 탈수가 되어도 삼투압은 많이 올라가 혼수상태에까지 진행된다. 당뇨병이 있는 사람은 이미 핏속에 당분이 많아 삼투압이 더 많이 올라갈 수 있는 조건이 되며 또한 나이 많은 사람은 물을 잘 안 마시는 경향이 있다. 탈수가 되고 삼투압이 올라가면 뇌세포에서 물을 끌어내므로 뇌기능이 떨어져 점차로 의식이 나빠지고 더욱 진행되면 완전히 혼수 상태가 된다. 나이가 많고 더우기 고혈압이라도 있는 사람에서는 갑자기 의식이 나빠지면 혹시 뇌졸중이 온 것이 아닌가 하고 잘 못된 치료를 하는 수가 있다. 그러나 고삼투성 혼수가 확실하면 생리식염수만 충분히 투여해도 의식이 완전히 회복되므로, 나이가 많은 당뇨병 환자에서 의식이 나빠지면 반드시 이러한 원인에 의한 혼수를 생각해야 한다.

   고삼투압성 혼수의 중요한 증상은 다음과 같다. 고삼투압성 혼수는 갑작스러운 스트레스 후에 혈당이 많이 올라가면서 발생된다. 몸을 다치거나, 감염이 생기는 경우에는 혈당이 많이 올라가게 되어 이러한 상태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스테로이드제제나 이뇨제, 신경안정제 등의 약을 복용한 후 혈당이 올라가면서 발생할 수도 있다. 고삼투압성 혼수의 사망률은 50퍼센트를 넘는 위험한 상태이므로 반드시 병원에 입원하여 치료 야 한다. 병원에서는 높은 삼투압을 서서히 교정하기 위해 적당한 식염수 용액을 주사하고, 인슐린을 공급하며 감염이나 다른 동반된 질환에 대해 치료를 시작한다. 만약 의식이 점차 나빠지는 당뇨병 환자에서 물을 찾게 될때 마실 수만 있다면 물을 주어도 된다. 그러나 바로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시작해야만 위험한 고비를 넘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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