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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교실

   1922년 인슐린이 발견되어 죽음의 문턱에 발을 들여놓았던 많은 환자들이 기적적으로 생명을 얻게 되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인슐린의 치료만으로 당뇨병을 정복할 수 없게 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인슐린 의존형 당뇨병의 경우 인슐린 주사에 의해 생명을 구하고 케톤산혈증과 같은 급성 합병증에서 살아남게 되었지만 오히려 만성합병증은 증가하는 상황을 맞게 되었다.더우기 인슐린비의존형 당뇨병의 경우 인슐린 주사보다는 식사요법과 운동요법을 통한 생활방식의 개선이 치료에 가장중요한 방법이라고 알려지게 되었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에게 "몇 칼로리의 식사요법을 하시오" 그리고 "이 약을 먹으면 됩니다"하고 병원에서 보내게 되면 그것은 전혀 치료하지 말라는 것과 같은 말이 되고 만다. 당뇨병 환자에게는 몇 칼로리의 식사요법을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가르쳐 주어야 하며, 약을 쓰게 되면 그 약은 어떻게 작용하며 어떤 위험이 있는지 가르쳐 주어야 한다. 경구 혈당 강하제가 혈당을 떨어트릴 수 있지만 심한 저혈당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약에 대한 교육이 없이 투약하는 것은 물가에서 노는 어린아이처럼 매우 위험한 상황이다.

   1950년경부터 유럽을 중심으로 당뇨병 환자가 병원에 입원해있는 동안 또는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하여 따로 시간을 내서 당뇨병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가를 가르치는 당뇨병 교실이 시작되었고 그 결과 당뇨병 환자의 치료에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1980년경부터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당뇨병 교실을 시작하였고 최근에는 작은 병원에서도 당뇨병 교육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다른 어떤 병에서보다 당뇨병이 생활 속의 병이며 생활습관을 올바르게 하는 것이 치료에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당뇨병 교실은 개최하는 곳에 따라 조금씩 차이 있지만 근본적인 내용은 당뇨병의 원인과 치료에 대한 원칙을 알려주고, 식사요법이나 운동요법에 대한 실제적인 방법을 알려주며,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여러 가지 주의를 알려준다. 이러한 교육과정이 많은 준비와 시간을 필요로 하여 외국에서는 교육비를 받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의료보험에서 교육비를 인정하지 않아 대부분 무료로 교육을 하고 있다.

  당뇨병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고 싶으면 민간요법이나 속설을 찾기보다 가까운 병원을 찾아 교육을 받으면 올바른 지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며 잘못된 길로 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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